주택건설업체들 '아파트사업 포기 수준'

주택건설업체들 '아파트사업 포기 수준'

현진주 기자
2009.03.09 20:11

< 앵커멘트 >

주택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아파트 건축허가 면적이 2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는데 IMF때보다도 훨씬 저조한 수준입니다.

이 소식은 현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기준 공식 집계된 미분양주택 수는 16만 2천5백여 가구, 집계를 시작한 93년 이래 최대칩니다.

실제론 3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전문건설업체들이 워크아웃 대상에 대거 포함되면서 사실상 신규사업은 포기하다시피 했습니다.

지난 1월 전국에서 건축물을 짓기 위해 허가를 받은 사업은 연면적을 기준으로 4백49만㎡, 지난해 같은 달의 절반 수준입니다.

특히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의 허가 면적은 1년 새 63%나 줄었습니다. 98년 외환위기 직후 보다도 17.5%가 적은 20년 만의 최저치입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감소폭이 컸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 새로 짓는 건축물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착공 실적도 지난해보다 40% 정도 줄었습니다.

2년전 허가를 받아놓고도 건설경기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지난해 내내 착공에 나서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시점에선 신규사업을 벌여도 분양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때문에 '짓는 게 손해'라는 인식이 업체들 사이에 확산돼 있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주택건설 실적이 급감할 경우, 공급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불과 2~3년 뒤에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덕례/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98년 IMF이후 때 주택 공급량이 줄었다가 2,3년 후 집값이 크게 오른선례가 있습니다.최근과 같은 상황도 몇년 후 집값 상승으로 나타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일각에선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미분양도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분양가 상승을 불러올 상한제폐지가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라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MTN 현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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