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현대건설 15%, 이달중 운명 결정되나

민감한 현대건설 15%, 이달중 운명 결정되나

유일한 기자
2009.04.21 19:26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 9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현대건설 주주협의회가 이달중 회의를 열고 15% 상당의 지분 매각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다시 논의합니다.

주주협의회는 49.6%를 보유중이며 이중 14.6%(약 1600만주)를 기관을 비롯한 일반투자자들에게 먼저 매각하고 본격적인 현대건설 매각은 나머지 35%를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늘도 협의회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14.6%의 지분을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매각 주간사를 당장 선정해 지분을 바로 팔자는 안건과 당장 팔 수 없다면 매각 제한 해제만이라도 하자는 안건이 있었지만 둘다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협의회는 대신 이달중 다시 회의를 열고 지분 매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공동 매각이 바람직하다는 동의는 이뤄진 상황입니다.

다만 1600만주 상당의 규모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매각하는 게 어려울 수 있으며 이에따라 5%씩 나눠 투자자에게 매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매각은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주도하게 됩니다. 협의회는 구체적인 매각 방법, 수량 등을 이달말까지 정하기로 했습니다.

주가가 최근 6만원을 넘어섬에 따라 은행들로서도 매각을 통한 이익실현 욕구가 적지않습니다.

1600만주 매각이 구체화되거나 완결되면 현대건설 매각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입니다.

협의회의 보유지분이 35%로 줄면 잠재적 인수자들의 부담도 경감됩니다.

그러나 35% 지분을 인수해갈 투자자를 찾는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외환은행이 당장 5월중 CS증권을 주간사로 해 하이닉스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며 현대종합상사 매각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금융계에서는 금융위기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M&A가 한꺼번에 진행됨에 따라 현대건설 매각은 후순위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지분 매각 제한 해제 방안이 부결된 것 역시 이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실패한 산업은행은 특히 시장상황이나 매각 가격 그리고 인수기업 등을 꼼꼼히 따져가며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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