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두 얼굴

수도권 분양시장 두 얼굴

송복규 기자
2009.06.23 09:31

김포한강 '긴장'vs인천청라 '느긋'… 청약결과 따라 건설사 희비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입지별 청약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한강신도시와 청라지구의 청약 결과가 극명한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올해 한강신도시 첫 분양주자인 '우미린'은 청라·송도 등과 가까워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당초 기대를 깨고 저조한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청라지구는 1순위 청약마감 행진에 이어 70∼90%대 초기계약률 보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청약 판도는 입지·분양가·브랜드 등에 따라 좌지우지되지만 앞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경쟁률도 상관관계가 있다"며 "당초 기대보다 청약결과가 저조한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업체는 부담이 큰 반면 청라에 아파트를 내놓을 업체는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한강 긴장… 청약결과 부심=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KCC건설(5,950원 ▼910 -13.27%)·화성산업(12,300원 ▼1,300 -9.56%)·성우종합건설 등 다음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마케팅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달초만해도 인천 청라에서 시작된 청약열기가 김포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지난 17∼19일 '우미린'의 청약 결과를 확인하면서 다급해졌다.

한강신도시 '우미린'은 총 1045가구 모집에 1·2순위 95명만 청약, 전 주택형이 미달됐다. 3순위에서 평균 1.4대 1의 경쟁률로 청약마감됐지만 예상 밖 저조한 결과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3개 건설사가 다음달 동시분양을 하는 것도 생각다 못해 짜낸 전략이다. 모델하우스 공사 일정이 달라 개별 분양하려던 당초 계획을 급선회했다.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분양 광고와 모델하우스 개관, 1∼3순위 청약을 동시에 진행하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공사가 늦은 단지는 밤샘 작업을 해서라도 동시분양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계약금 할인,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파격적인 분양 조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청라 느긋… 문의 빗발=반면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느긋하다. '한라비발디' '한화꿈에그린' '호반베르디움' 'SK뷰' 등 앞서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률 및 초기계약률이 높아서다. 특히 지난 지난 16∼18일 계약을 실시한 'SK뷰'는 94%의 계약률을 기록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다음달 10일 개관 예정인 청라지구 '우미린' 모델하우스에는 벌써부터 분양 일정을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강신도시에서 저조한 청약성적을 낸 우미건설이 청라지구에서 청약 대박을 확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아파트 분양하는데 찾아와 청라아파트 언제 나오냐고 묻는 고객들이 많았다"며 "청라지구 아파트는 규모가 작은데다 인기가 많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져 있어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동문건설도 느긋하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청라지구는 입지·분양가 등 여러 부문에서 투자가치가 증명된 만큼 분양 전 과정을 꼼꼼히 검토할 것"이라며 "다음달말쯤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청약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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