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풀뿌리 기부'"건설사 나눔경영

"우리도 '풀뿌리 기부'"건설사 나눔경영

장시복 기자
2009.09.01 12:45

[2009당당한부자]충남권 '계룡건설' & 호남권 '호반건설'

↑충남 태안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가운데)ⓒ계룡건설
↑충남 태안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가운데)ⓒ계룡건설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지역에 터를 잡은 건설기업인들의 '나눔경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역경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조그만 이익이라도 사회와 함께 나누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다. 충남권의 향토 건설업체계룡건설(24,200원 ▼3,450 -12.48%)과 호남권에 기반을 둔 호반건설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여름 천리포와 만리포 등 태안 쪽 해수욕장을 다녀온 이들이라면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의 열정에 빚을 졌다고 볼 수 있다. 그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기름 범벅이 됐던 서해안, 특히 천리포와 만리포해수욕장에 중장비와 인력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도맡았다. 100만 자원봉사자가 갯벌 회생의 씨를 뿌렸다면 이 명예회장은 그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후원한 셈이다.

↑유림공원ⓒ계룡건설
↑유림공원ⓒ계룡건설

그는 이전부터 계룡장학재단을 설립해 장학·문화사업을 추진해왔고, 태안 복구 활동 및 안면도 꽃박람회와 같은 지역 현안사업에도 적극 힘을 보탰다. 지난 6월 유림(裕林)공원이 개장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유림공원은 2007년 이 명예회장이 희수를 맞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조성했다. 그는 "계룡건설이 향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고장의 모든 분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었기 때문"이라며 "모든 시민이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기부하고자 공원을 조성했다"고 말한다.

계룡장학재단은 92년 12월에 설립된 후 지난해 4분기까지 연인원 9300여명의 학생에게 모두 2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이 명예회장과 이시구 계룡건설 회장, 계룡건설, 계룡산업 등의 지속적인 출연으로 기금 총액이 64억원으로 늘어났고, 실질평가액은 200여억원을 웃돌아 중부권 최대 중견 장학재단으로 컸다.

이와 함께 호남권을 기반으로 성장한 호반건설도 지역에선 '기부천사'로 통한다. 호반건설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반드시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재단법인 '꿈을 현실로' 장학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장학재단은 1999년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출연한 10억원을 포함, 30억원 규모로 설립됐으며 현재 기본자산은 169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순수 민간분야로는 광주·전남지역 최대규모다. 지금까지 2700여명의 학생에게 35억원이 지원됐다.

↑'꿈을 현실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맨오른쪽) ⓒ호반건설
↑'꿈을 현실로'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맨오른쪽) ⓒ호반건설

지역사회에서 각종 장학사업과 교육기관 지원 등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대상 지역도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이 장학회 이사장을 겸임한 김상열 회장은 "'꿈을 현실로' 장학사업은 회사가 추구하는 풍요로운 사회건설과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참여 정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이밖에 지난 7월 '호반사랑 나눔이봉사단'을 발족했다. 이 봉사단은 호반건설 전임직원이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매달 1회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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