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탐내는 한국형신도시의 매력은?

세계가 탐내는 한국형신도시의 매력은?

이군호 기자
2010.03.24 08:48

['한국식 新제조업'이 뜬다](1) 한국형 신도시 수출

규모·속도·노하우 세계인 홀려

30조달러 세계시장 러브콜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세네갈 와데 대통령(가운데) 일행이 판교신도시 홍보관에서 LH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세네갈 와데 대통령(가운데) 일행이 판교신도시 홍보관에서 LH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07년 4월 아제르바이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중인 판교신도시 홍보관을 둘러본 뒤 감탄사를 연발했다. 2년 뒤인 2009년 11월 세네갈 와데 대통령 일행도 판교신도시 홍보관과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원더풀이라는 말을 연신 토해냈다.

오일머니의 유입으로 경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이를 담아낼 그릇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두 대통령의 눈에는 LH의 신도시 건설 노하우가 탐날 수밖에 없었다. 판교신도시 홍보관에는 매달 1개 이상 국가에서 고위 공무원단이 방문해 LH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형 신도시가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대규모 신도시 개발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1·2기 신도시 건설기간은 5~7년으로 선진국의 20∼30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이나 신흥 산유국 입장에서 대규모이면서 속도도 빠른 한국형 신도시의 강점이 눈에 띨 수밖에 없다.

여기에 풍부한 신도시건설 경험과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U-city, Eco-city, U-city와 Eco-city가 결합된 첨단 그린도시, 미래형 테크노파크 등 다양한 형태의 첨단기능을 갖춘 도시개발 경험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 개발형 투자사업으로 진출해 신도시와 산업단지 등을 추진해왔다.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위한 제반여건도 갖춰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투자개발형 건설공사가 증가하고 있고 전 세계의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 중이며 새로운 투자상품으로서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된 현장이 없어 경험이 부족한데다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자금조달에 문제가 있고 현지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은 아직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해외시장의 무한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수익구조도 불확실한데다 대상국의 사업여건 및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의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난제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한국형신도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주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실제 최근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한 정종환 국토부 장관은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에게 신도시 건설을 재가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한국형 신도시 수출에 따른 개발비용 조달방안과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과 관련한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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