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위기탈출 '해외서 답찾은' 롯데·한화

건설사 위기탈출 '해외서 답찾은' 롯데·한화

최종일 기자
2010.08.27 07:32

상반기 작년매출 돌파…플랜트 등 신사업 결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등 해외건설 후발주자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 들어 해외건설 매출이 대폭 증가하는 등 뚜렷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8위 롯데건설과 13위 한화건설은 올 상반기에 해외사업 매출이 지난 한해 동안 올린 해외매출에 육박하거나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실적, 총매출 대비 20%대 진입

롯데건설은 올 상반기에 해외공사 매출이 건축 1729억원, 토목 2406억원 등 총 4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해외매출(4542억원)의 91%에 해당한다. 2008년 전체 실적(1482억원)과 비교하면 2.8배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올 상반기에 해외매출이 건축 36억원, 플랜트 2695억원 등 총 27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해외매출(1131억원) 대비 2.4배 넘는 실적으로 지난해 해외실적(2683억원)도 넘어섰다.

이 두 회사의 이 같은 해외매출 확대는 수년간 철저히 준비해온 해외시장 공략법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를 통해 해외건설 수주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해외수주액은 2007년 5470억원에서 2008년 1조1340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에는 다소 주춤한 732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당초 목표치인 1조6000억원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다.

한화건설 역시 해외수주액이 2007년 2143억원에서 2008년 3526억원으로 늘었고 2009년에는 867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별도 매출로 잡히는 현지법인 실적을 합치면 지난해 수주액은 1조1232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1조7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특히 한화건설의 경우 김현중 사장이 해외부문을 전담하는 등 전문성을 갖추면서 수주실적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매출 증가로 총매출 대비 해외사업 비중도 크게 상승했다. 실제 롯데건설의 2008년 전체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은 3.9%였으나 2009년 11.6%로 껑충 뛴 데 이어 올 들어선 23.0%로 상승했다. 한화건설 역시 해외매출 비중이 2008년 5.7%에서 2009년 11.4%로 높아졌고 올 상반기에는 21.4%까지 급등했다.

◇해외시장 신흥강자로 부상

롯데건설은 해외매출 급증과 관련, 4억6000만달러 규모의 400메가와트(㎿)급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발전소가 올 초 착공됨에 따라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또 3058억원의 호주 리틀비치 개발사업 신축공사, 1542억원의 베트남 호찌민 주상복합 건설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러시아 인도 등에서는 계열사와 동반 진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 경기침체를 돌파하고 리딩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해 플랜트, 해외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참여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엔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받고 원전사업에도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중동 플랜트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라픽 발전플랜트 공사를 비롯해 알제리 아르주 정유공장 프로젝트(4억달러), 요르단 삼라 가스터빈 발전(2억달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올 들어 해외사업 전반에 대한 시스템 구축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며 "시카고법인과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아부다비·하와이·알제리 지사에 이어 최근 리비아 지사를 신설하고 플랜트뿐 아니라 건축과 토목 등의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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