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맞는 현대건설, '잠룡' 움직임 본격화

새주인 맞는 현대건설, '잠룡' 움직임 본격화

서동욱 기자
2010.09.24 11:56

김중겸 현 사장 임기 채울지 여부도 관심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된현대건설(161,000원 ▲1,400 +0.88%)의 수장 자리를 놓고 '잠룡'들의 물밑경쟁도 함께 점화하고 있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24일 지분 매각공고에 이어 10월 중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인수자 실사 등을 거쳐 오는 11월쯤 본입찰을 실시, 12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김중겸 사장체제 지속 여부 관심

가장 큰 관심은 인수전이 마무리된 뒤에도 김중겸 현 사장이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여부다. 김 사장은 채권단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경영진추천위원회로부터 사장으로 선임돼 지난해 3월부터 3년 임기의 현대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연말에 인수기업이 확정될 경우 임기는 1년여 가량 남는다.

김 사장 유임 여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리고 있다. 김 사장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측은 무난히 임기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김 사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와 올해 현대건설이 2년 연속 시공능력 1위를 차지하는 등 탁월한 실적을 낸 만큼 교체할 명분이 약하다고 평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의 가장 큰 자산은 사람이고 다른 업종에 비해 사장의 능력이 회사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대건설이 새로운 오너시스템으로 바뀌어도 검증된 경영능력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룹의 컨트롤 타워가 바뀐 이상 기존의 사장체제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현대건설이 범 현대가에서 갖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새로운 사장을 선임, 빠른 시일안에 그룹의 화학적 결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범 현대가에서 현대건설은 단순한 계열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임원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 인사개편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수자 결정후 차기사장 구도 윤곽드러날 듯

인수전 승자가 결정되면서 현대건설 차기사장 구도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인수기업이 새로운 사장을 직접 선임하거나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만 선임하고 사장은 공모로 선정하는 구도도 상정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건설 사장 자리를 희망하는 인사들이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 측에 공식, 비공식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고위 인사에게 눈도장을 찍어 유리한 구도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선 과거 김중겸 사장과의 경쟁에서 탈락한 옛 현대건설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초 채권단이 추천한 인사로는 김 사장 외에 김종학 당시 현대도시개발 사장과 김선규·여동진 현대건설 전 부사장 등이 있으며 정수현 전 부사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서동욱 더리더 편집장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서동욱 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