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용적률 상향", 서울시 "업무 파악부터"

용산역세권 "용적률 상향", 서울시 "업무 파악부터"

조정현 기자
2010.10.13 17:32

< 앵커멘트 >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신임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용적률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말도 안 되는 특혜'라며 일축해 용산개발의 해법 찾기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삼성물산이 빠져 나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회사측은 자금조달을 위한 지급보증에 나서줄 건설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현재 3개 건설사가 입찰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6백%로 제한된 비교적 낮은 용적률과 9조 원 대의 높은 땅값은 여전히 사업에 큰 걸림돌로 꼽힙니다.

[녹취]건설사 관계자 / 음성변조

"이쪽 보증규모는 사업이 큰 만큼 엄청나게 크다. 또 현재 참여하고 있는 시공사들이 지분을 늘리지 않는 걸로 봐선 사업성을 믿을 수 없다."

답보상태에 빠진 사업을 이끌어갈 구원투수로 임명된 박해춘 신임 CEO는 취임일성으로 서울시에 용적률을 9백% 대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계획의 1.5배까지 용적률을 상향해주는 역세권 개발법을 새롭게 적용해달라는 것입니다.

[인터뷰]박해춘 / (주)용산역세권개발 회장

"용산역세권개발은 당연히 이름 그대로 역세권개발법을 적용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관계 기관의 잘못된 해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ㆍ허가권을 가진 서울시는 반대 입장이 확고합니다.

용산역이 포함되지 않아 역세권개발법을 적용할 수 없고, 이미 주거지를 상업용지로 바꿔 용적률을 한 차례 상향해 준만큼, 더 이상의 특혜는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새로 용산개발 수장을 맡은 박해춘 회장이 아직 업무 파악이 덜 된 것 같다"며 내심 불쾌하다는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박 회장은 자금조달과 관련해선 중동과 중국쪽 자금을 적극 유치하겠다며 직접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금조달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전제조건은 사업성 개선.

용적률 상향이 안된다면 땅값 인하 등 비용을 줄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땅을 판 주체이면서 사업주도권을 동시에 쥐고 있는 코레일은 이와 관련된 입장은 아직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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