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부자 장관들"…평균 12억 고가주택 소유

"집부자 장관들"…평균 12억 고가주택 소유

송지유 기자
2011.03.25 16:00

[대통령·국무총리·15개부처장관·2개처장 재산 목록 분석해보니]

- 대부분 서울 중대형아파트 거주…무주택 2명뿐

- 정종환 국토장관·현인택 통일장관 2주택자

- 분양권·오피스텔 등 추가 부동산 보유 많아

- 신고가액, 실거래가격보다 3억원가량 적어

우리나라 장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은 수도권에 평균 12억원 상당의 고가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실거주용 주택 외에 또다른 주택이나 아파트 분양권, 오피스텔 등을 보유한 공직자가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중앙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재산목록'과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가정보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15개부처 장관, 2개처 처장 등 19명(장관 교체된 부처 3곳은 차관·차장으로 대체)의 집값은 평균 12억1700만원(아파트는 실거래가, 단독·다세대는 공시가격, 전세주택은 임대보증금 산술평균, 2주택 이상은 거주용 주택만 합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고위 공직자가 윤리위원회에 신고한 평균 주택가격 9억4900만원보다 약 2억7000만원 정도 많은 것이다. 주택 등 부동산을 실거래가가 아닌 공시가격 기준으로 신고하다보니 실제 주택자산보다 적게 신고한 것이다.

19명의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자가 보유자는 17명. 무주택자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2명뿐이다. 진 장관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전세아파트(보증금 3억5000만원)에 살다 지난해 성수동의 다른 아파트(보증금 5억원)로 전셋집을 옮겼다.

유 장관은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E아파트 분양권(분양가 5억5900만원, 2012년 입주예정, 배우자 소유)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2억2000만원짜리 전셋집(김포 고촌동)에 살고 있다.

거주지별로는 서울이 14명, 경기가 5명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8명으로 가장 많았고 용산·양천구가 각각 2명, 성동·종로구가 각각 1명이다. 경기도에서는 분당·산본 등 1기 신도시에 3명, 양평에 1명, 김포에 1명이 각각 거주하고 있다.

주택 유형은 대부분 아파트로 이명박 대통령,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3명만 단독·다세대주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은 신고가액 35억8000만원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단독주택이다.

주택 면적은 대부분 전용 85㎡ 초과 중대형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 2명이다. 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전용 136㎡ 아파트(실거래가 8억∼9억원) 외에 서초동에 전용 79㎡(9억∼9억5000만원)를 추가로 소유하고 있다. 79㎡ 아파트는 3억2000만원에 전세 임대를 놨다.

정 장관은 경기 군포시 산본동 전용 133㎡ 아파트(실거래가 5억∼5억5000만원) 외에 서울 중구 회현동2가에 전용 158㎡ 주상복합아파트(12억∼13억원)를 갖고 있다. 정 장관은 보증금 5억원을 받고 이 주상복합에 전세입자를 들인 상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안현호 지식경제부 1차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등은 거주주택 외에 아파트분양권이나 오피스텔 등을 소유하고 있다.

맹 장관은 서울 용산구 신계동(배우자 소유), 안 차관은 경기 광교신도시(부부공동명의) 아파트 분양권을 추가로 신고했다. 이 장관과 백 장관은 각각 서울 양천구 목동, 관악구 봉천동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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