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부 저축은행의 문을 닫게 했던 주범은 다름아닌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었는데요, 중소형 보험사들의 부동산PF대출의 부실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수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이 투자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규모 부동산 PF대출이 부실채권으로 쌓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에도 동양생명이 수백억원 규모의 PF대출을 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십자생명의 부동산PF대출 규모도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녹십자생명은 지방 시행사인 한길아이앤디에 발행한 150억원 규모 대출채권이 '요주의'에서 '회수의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워크아웃 신청을 한 새날에 200억원 이상의 PF대출을 해 줬고, 한일건설 등에도 자금을 지원했지만 조속한 상환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우리아비바생명도 최근 부도 신청을 한 진흥기업의 시행사에 200억원 규모의 부동산PF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권이 다른 업권에 비해서는 부동산PF 대출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라며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
"최근 건설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PF대출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고 최근 건설사도 어려움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법정관리도 들어가고. 전반적인 시장상황으로 인해서 연체가 늘어나는 것이지...."
그러나 일부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부동산PF부실화가 계속 진행되면 타격을 입을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한 생보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15%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 18.02%와 거의 비슷한 상황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해말 보고서에서 생보사의 부동산 PF 대출에서 익스포저가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독자들의 PICK!
고수익이 보장된다며 너도나도 뛰어들었던 부동산PF대출.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관련 건설업체는 물론 금융회사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