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랜드마크 '133층 초고층 안 짓는다'

상암 랜드마크 '133층 초고층 안 짓는다'

박동희 MTN기자
2011.06.21 15:58

< 앵커멘트 >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133층의 서울 상암동 랜드마크 건립계획이 대폭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은 맡은 서울라이트측은 초고층빌딩을 짓지 않는 대신 층수를 낮춰 3개 동의 건물로 나눠 짓고 또한 고급주거시설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서울시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동희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 리포트 >

높이 640m에 133층. 완공되면 두바이의 버즈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될 상암 초고층 빌딩입니다.

상암동 일대를 서울 서북권의 업무 관광 중심지로 개발하려는 서울시의 역점 사업으로 완공은 2015년 5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녹취]오세훈 / 서울시장(2009년 3월 30일 프로젝트 협약식)

"생산유발효과가 10조 원에 가깝고 고용창출이 10만 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내년 5월 착공을 앞둔 시점에서 개발을 맡은 서울라이트측은 "분양을 장담할 수 없다"며 초고층빌딩을 포기하는 등 규모 축소를 서울시에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133층 높이 한 개 동을 짓기로 한 계획을 바꿔 낮은 층수 3개 동으로 쪼개 지을 수 있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초고층으로 지을 수록 대폭 증가하는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섭니다.

[녹취] 서울라이트 관계자(음성변조)

"한층 올라갈 때마다 공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비싸게 지어 놓고 분양 안되고 그러면 골치 아프잖아요."

또한 1200%인 용적률도 900%로 낮춰 업무시설 등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대신 300가구 미만으로만 짓기로 한 주거시설 비율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층부에 들어서기로 했던 호텔을 저층부로 옮기고 고층부에는 고급 주거시설을 지어 분양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서울라이트측은 '사업성 확보 방안 마련이 먼저'라며 지난달 내야할 토지 매입 중도금 324억 원을 내지 않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라이트측의 요구대로라면 랜드마크빌딩의 의미가 퇴색된다"며 현재까진 공식 검토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서울 서부권의 랜드마크라며 개발을 적극 지원해왔던 서울시가 이제 와서 '수익성이 없으니 고가아파트를 더 지을 수 있게 해 달라'는 개발주체들의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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