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지에 주택형만 200개, 전셋값 책정은?

한 단지에 주택형만 200개, 전셋값 책정은?

송지유 기자
2011.08.26 05:15

[부동산X파일]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최초 분양가 기준 책정

ⓒ임종철
ⓒ임종철

공급면적 118∼423㎡에 평면이 다른 주택형만 199개. 지상 46∼72층 3개동 총 1631가구 규모의 대단지이지만 주택형이 매우 다양하다. 주택형이 200개에 달하니 전셋값을 정하기도 쉽지 않다. 이는 오는 10월 말 입주를 앞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 얘기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해운대 바닷가 바로 앞에 들어서는 이 단지의 주택형과 분양가를 층·향 등 조망권에 따라 세분화했다. 건물 외관을 유선형으로 설계해 상층부로 갈수록 바닥이 줄어드는 구조여서 층에 따라 면적과 평면이 달랐기 때문이다.

3.3㎡당 분양가도 982만~4500만원으로 364개의 다양한 가격대로 책정됐다. 조망권이 아파트프리미엄을 가르는 척도여서 비슷한 주택형이라도 층과 향에 따라 수억원씩 격차가 벌어졌다.

타워2동 9호라인 180㎡의 경우 3∼4층 가구는 7억7420만원에 분양됐지만 39∼49층은 9억6740만원으로 2억원가량 비싸다. 타워1동 4호라인 245㎡도 저층(12억7329만원)과 고층(14억6480만원)의 분양가 격차가 2억원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운대 일대 중개업계는 이 단지의 전세시세 책정방식을 일반아파트와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통상 부동산시장에선 주택형에 따라 전셋값이 구분되지만 '해운대 아아파크'는 최초 분양가를 기준으로 전셋값을 정하기로 한 것이다. 같은 주택형이라도 층·향 등 조망권에 따라 분양가가 달라 전셋값도 수천만원씩 차이가 나는 셈이다.

김은조 해운대 골드공인 소장은 "처음에는 비슷한 주택형을 그룹으로 묶어 전세를 놓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기준이 애매모호해 일부 집주인이 불만을 나타냈다"며 "층에 따라 공급가격 차이가 큰 만큼 분양가의 50%를 기준으로 전세시세를 정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입주 때까지 두달 정도 기간이 남아 있어 아직 전세거래가 활발하지 않지만 다음달 입주자 사전점검이 이뤄져 단지가 공개되면 거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현지 중개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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