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파인트리 자산운용과 계약… 임차 보증금 반환 문제 여전히 '불씨'

서울 동대문 상권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가 1257억원에 파인트리 자산운용에 팔렸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남은행 등 케레스타 대주단은 지난 16일 1257억원에 케레스타를 파인트리 자산운용에 매각키로 하고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파인트리 자산운용은 전체 매각대금의 10%인 계약금을 우선 납부하고 잔금 90%는 내년 1월16일까지 지급키로 했다.
1996년 중구 을지로 6가 옛 덕수상고 부지에 지어진 케레스타는 지하 6층 지상 22층 규모로 3500여개의 점포가 있다. 케레스타는 지난 5월 공매에 나왔지만 임차인 보증금 문제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18차례나 유찰됐다.
케레스타의 감정가격은 4418억5158만원으로 1회 공매에서는 최저 입찰가가 4419억원이었지만 유찰을 거듭하면서 최저입찰가가 1257억원까지 떨어졌다. 공매가 계속 유찰되자 경남은행은 결국 파인트리 자산운용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케레스타는 1996년 문을 열고 짧게 호황을 누렸으나 전(前) 건물주인 거평건설이 1998년 외환위기로 부도를 내면서부터 소유권 분쟁에 시달렸다. 이후 리모델링 등을 거쳐 2008년 재개장했지만 쇼핑몰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졌고 결국 금융권에서 빌린 3200억원의 이자를 갚지 못해 공매로 나왔다.
이번 매매계약으로 케레스타는 급한 불을 끄게 됐지만 임차인들이 총 1265억원에 달하는 보증금 반환을 파인트리 자산운용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