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헬기, 악천후로 마마로사산 고도 4900m 지점 추락…

페루에서 추락한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한국인 8명 등 총 14명 희생자들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11일삼성물산에 따르면 페루 당국은 10일 오전(현지시간) 사고 헬기 잔해가 발견된 지역에 산악구조 전문인력과 경찰·군인 등 총 50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여 한국인 8명 등 탑승자 14명의 시신을 모두 찾았다고 밝혔다.
헬기가 실종된 지 나흘만이다. 구조 요원들은 오전에 13구를 수습한 뒤 2∼3시간 가량 추가로 수색 작업을 벌여 나머지 1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페루 산악경찰 구조대는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마마로사산 고도 4900m 지점에서 사고 헬기 잔해를 발견했다. 악천후로 인해 고산과 충돌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추락한 헬기(OB-1840)에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삼성물산 건설부문,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직원 등 총 14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 페루 남부 푸노지역에 있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돌아보고 쿠스코 지역으로 돌아오던 고산지역 와야와야(Hualla Hualla)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직원 4명이 희생된 삼성물산은 정연주 부회장이 페루로 날아가 사태수습을 직접 챙기고 있으며 2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한국수자원공사도 비상대책반 책임자인 김완규 부사장이 현지로 출국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운영 중인 '비상상황실'을 '사고수습 대책반'으로 전환하고 현장 상황파악과 시신 수습, 장례절차 등 본격적인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출국에 앞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땀 흘리던 우리 동료들이 희생돼 너무나 충격이 크고 안타깝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회사는 유가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사태를 수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