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부회장 긴급 페루行…삼성물산, 비상상황실→사고수습대책반 전환

삼성물산이 페루 헬기 추락사고 수습에 본격 나섰다.
1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정연주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15분 페루행 비행기로 출국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페루에서 한국인 8명 등을 태운 채 실종됐던 헬기의 잔해를 발견했지만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페루 당국의 발표를 보고받고 직접 현지에서 사고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고로 직원 4명이 희생된 삼성물산은 현재 운영 중인 '비상상황실'을 '사고수습 대책반'으로 전환하고 현장 상황파악과 시신 수습, 장례절차 등 본격적인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현장에서 순직한 삼성물산 유가족들도 이날 오후 페루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땀 흘리던 우리 동료들이 희생돼 너무나 충격이 크고 안타깝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며 "회사는 유가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사태를 수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등에 따르면 페루 경찰당국은 산악 경비대가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인근 마마로사산의 고도 4900m 지점에서 사고 헬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쿠스코 공항안전청은 실종 헬기가 악천후로 인해 고산과 충돌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한 헬기에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삼성물산 건설부문,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직원 등 총 14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오후 페루 남부 푸노지역에 있는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돌아보고 쿠스코 지역으로 돌아오던 고산지역 와야와야(Hualla Hualla)에서 연락이 두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