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구입 새아파트, 팔려고 시세 보니…헉!

4년전 구입 새아파트, 팔려고 시세 보니…헉!

송학주 기자
2012.08.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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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입주한 수도권 새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웃돈은 커녕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가계부채 심각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 8월 현재까지 입주한 23만3395가구의 수도권 입주아파트 가운데 55%인 12만8311가구의 매매가가 초기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가보다 매매가 수준 이상이더라도 중도금 등 관련 대출이자와 취득세 등을 감안하면 이같은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7391가구(34%) △경기 9만3469가구(56%) △인천 2만7451가구(64%) 등이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로 조사됐다. 인천 서구의 경우 1만5969가구의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조사된 것을 비롯해 △용인 1만4393가구 △파주 1만2538가구 △김포 1만2448가구 △고양 1만2391가구 △남양주 1만1251가구 △수원 7185가구 등이 분양가 밑으로 매매가격이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서구는 청라지구 중대형의 대규모 공급과 기반시설 부족이 매매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용인과 파주는 2000년대 후반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중대형들이 분양가보다 낮게 급매물로 나오고 있다.

서울 입주아파트의 경우 현 매매가 수준이 분양가에 비해 평균 8% 떨어졌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7%씩 하락했다. 매매가가 분양가 이하인 새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이 98%를 차지하며 약세가 뚜렷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분양아파트는 초기 자금 부담이 적고 지역개발 등이 함께 진행돼 입주 프리미엄이 붙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졌다"며 "분양권 전매제한기간 단축으로 새아파트 매물이 더 늘어나는 추세여서 소득수준과 대출이자 등을 고려한 손절매까지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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