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아파트 시장의 경우 소형 평형 비율 확대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노후된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아파트값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습니다. 박상완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시장은 주택경기 침체와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 시장이 주춤하자 노후 아파트에 대한 하락폭은 더욱 거세지면서, 서울의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평균 7% 이상 빠졌습니다.
입주 21~30년 된 아파트는 올초부터 9월 현재까지 5.42% 떨어졌고, 입주 11~20년차 아파트는 1.79%, 10년 이하 아파트는 2.18% 각각 하락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격이 올랐던 시장의 트렌드가 바뀐 것입니다.
재건축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연초 10억원(공급면적 112㎡)을 호가했지만 9억4,000만원 선으로 떨어졌고,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는 3억9,000만원(26㎡)에서 1억원이나 빠져 2억9,000만원 선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는 서울시가 소형 평형 의무비율을 확대하는 등 재건축 인허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재건축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영호 /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
"재건축 사업 지연으로 실망 매물까지 쏟아져서 노후 아파트가 아파트 값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가 3.3㎡당 평균 1,700만원선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약 6년 전 수준까지 추락한 것으로, 재건축 단지와 고가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권과 버블세븐 지역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결국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면서, 시장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상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