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 <3-3>]인터뷰-기양호 전북혁신도시사업단장

"전북혁신도시가 들어서는 곳은 '밝은 달빛 아래에 비단을 펼쳐놓은 형세'를 뜻하는 '완사명월'(浣紗明月)의 명당으로 예부터 귀한 사람이 많이 나온다고 전해집니다. 이런 명당에 위치해 그런지 전국 혁신도시들 중 가장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전주·완주혁신도시사업단에서 만난 기양호 단장은 전북혁신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자신 있게 내비쳤다. '사명월'에서 비단은 높은 벼슬아치나 부자만이 입을 수 있는 귀한 옷감이고 마을 입구가 닫힌 듯 보이지만 그 안쪽에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어 대를 이어 부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 단장은 서울의 대표 부촌 중 한 곳인 성북동이 '완사명월'의 대표 길지(吉地)라고 설명했다. 부지조성공사를 하면서 청동기시대 유물이 대거 출토된 점도 전북혁신도시의 발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개발을 하면서 국보급 '간두령'(청동방울)과 세형동검 등이 발견돼 화제가 된 바 있다"며 "선사시대 유적이나 유물이 나오는 곳은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보급 유물인 청동 '간두령'은 청동기시대 지배층이 제사의식에서 사용한 방울로 지금까지 전국 10여 곳에서 발견됐지만 유적지에서 직접 발굴된 것은 전북혁신도시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전북혁신도시 부지조성공사는 원활히 진행돼 98%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마무리 공정만 남겨둔 상태라고 기 단장은 설명했다. 교통망과 입지가 좋다보니 큰 어려움 없이 부지계약을 마치고 아파트 역시 높은 계약률을 보인다는 것이다.
기 단장은 "용지공급에 있어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용지, 상업용지, 공동주택용지가 빠른 시일 내 전량 매각됐지만 매수문의가 아직까지도 계속된다"며 "전주 인근 지역 주민들이 혁신도시의 발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주에서 서울 강남에 비견되는 서부신시가지가 바로 옆에 위치한다는 점을 높이 샀다. 기 단장은 "외곽에 위치한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전북혁신도시는 기존 배후도시의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며 "상업용지의 경우 인기가 높아 웃돈이 붙어 분양가의 2배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