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화 성큼, 혁신도시를 가다 <3-1>]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를 빠져나오니 흙을 실은 덤프트럭이 분주히 움직였고 도로 주변에는 칸막이가 둘러쳐져 있었다. 칸막이 사이로 들어서자 다른 세상에 온 듯 속살을 그대로 드러낸 광활한 토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지난달 30일 찾은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조감도)에선 내년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공공기관들의 부지조성공사가 한창이었다. 전북혁신도시는 전북 전주시 만성동·중동,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반교리 일대 990만9000㎡ 규모의 부지에 인구 3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신도시다.
부지조성사업비만 총 1조5229억원이며 아파트 8630가구, 단독주택 966가구, 주상복합 500가구 등 모두 1만96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혁신도시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크지만 3분의2 이상은 농업관련 시험포(시험을 하기 위해 만든 모밭)가 차지한다.

이전기관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등 농업생명 관련 기관과 △지방행정연수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식품연구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등 지식서비스 관련 기관이 다수를 차지한다. 여기에 대한지적공사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2015년까지 이전을 마칠 예정이다.
전북혁신도시의 개발콘셉트는 '아그리콘시티'(Agricon City)로 농업생명과학도시와 친수공간형 전원도시로 표현된다. 농업생명과 지식기반 혁신클러스터의 장으로서 학습, 연구, 응용, 확산의 공간축을 형성할 계획이다.
산·학·연 클러스터에는 관련 기업들도 유치할 예정이다. 물, 자원, 에너지 순환체계를 구축해 활기찬 삶을 체험하는 공간 조성은 물론 도심과 부도심을 연결하는 4.4㎞의 '파크웨이'(Park Way)를 건설해 녹색도시를 표방한다.

동쪽으로는 전주시 서부신시가지 개발지와 인접하고 서북측으로 넓은 평야지대와 김제시를 지나 새만금지역과 연계돼 있다. 전북도청, 완주군청, 전주시청이 위치한 전주시가지와도 10㎞ 이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교통도 편리해 대전돥광주를 연결하는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가 인접하고 익산돥정읍을 연결하는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사업지구를 관통해 인접도시에서 혁신도시로의 직접 진입이 용이하다. 김제돥전주를 연결하는 지방도도 사업지구를 관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정해 전주시내에서 혁신도시로의 진입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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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인근에 서고사, 천고사, 황방산 마애불, 지석묘, 서고산성 등의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전주의 전통문화와 연계가 가능하며 이전기관의 농업생명 기반의 신지식문화를 연계한 경관 형성으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혁신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양호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혁신도시사업단장은 "자연생태환경과 개발가능지를 고려해 보전 위주의 환경친화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특히 혁신도시의 조화와 지역의 풍부한 자원 활용을 위해 파크웨이를 비롯한 물순환체계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이전기관 고용자 수와 전주지, 완주군 유입인구의 주택수요를 고려한 적정 계획인구를 설정해 자족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