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부회장 정연주) 건설부문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3차 아파트(조감도) 재건축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본사 바로 앞에 총 5000가구 규모의 래미안 타운을 짓겠다는 꿈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15일 열린 서초우성3차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표 대결 끝에 146대 143, 단 3표차로GS건설(22,400원 ▼1,000 -4.27%)을 누르고 단독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초 우성 3차는 지난 1980년 11월에 입주한 3개동 276가구 규모의 중형급 단지로 앞서 삼성물산이 수주한 우성1~2차와 2014년 이후로 재건축이 예정된 신동아, 무지개 아파트와 함께 서초 아파트지구 3주구에 속하는 5개 단지 중 하나다.
우성3차의 시공권을 누가 확보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강남 재건축 수주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쳐왔다.
특히 서초구 일대에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 삼성물산은 본사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상징성이 큰 우성3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펼쳐왔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경쟁입찰에서 삼성물산은 공급면적 기준 3.3m²당 공사비를 412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GS건설의 399만7000원보다 12만원 가량 비싼 수준이었다. 반면 공사기간을 GS건설보다 4개월 짧은 27개월로 제시하며 수주홍보전을 펼쳤다.

특히 삼성물산은 우성3차를 포함해 이 일대에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강남구의 기본 도시 형태인 격자형 도시구조 내에 있고 교통 인프라와 교육 환경이 우수해 타운화로 형성될 경우 대규모 랜드 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 것.
'우성 1, 2차 신분당선 강남역 상업 지구'와 '3차 소규모단지', '신동아·무지개 경부고속도로인접'이라는 각 단지의 특성을 뛰어넘어 대규모 단지로 함께 개발될 경우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삼성물산측의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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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삼성물산은 이번 입찰에서 5개 단지의 통합 설계를 통해 단지내 가로 특화, 오픈스페이스의 확장, 보행축과 부대시설의 연계 배치, 비주거지역(상업지역, 경부고속도로)에 대한 완충 공간 확보 등 대규모 단지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설계전략을 제시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재개발, 재건축 등 좋은 지역에 위치한 양질의 도시정비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