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7200조 잡아라"…韓건설, 중국서 대박?

단독 "7200조 잡아라"…韓건설, 중국서 대박?

이군호 기자
2012.12.26 05:41

韓·中 정부간 신도시포함 도시화사업 포괄적 협력 추진…국가간 협력으로 효과 클 듯

 한·중 정부가 신도시 건설을 포함한 중국 내 도시화사업에 포괄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우리 건설기업들의 참여가 어느 정도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최대 건설시장임에도 우리 건설기업들은 현지에서 그동안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양국간 이번 협력 MOU에 따라 중국 정부가 투자할 40조위안(7200조원) 중 우리 업체들이 일부만 수주하더라도 막대한 매출 신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요란한 시장, 성과는 별로…

 우리 건설기업들이 1990년대 후반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수주한 공사는 676건에 118억달러. 2010년 1조달러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건설시장 규모에 비하면 극히 적다. 이처럼 중국 내 건설공사 수주가 부진한 이유는 현지시장의 폐쇄성 때문이란 지적이다.

 중국의 경우 중앙정부가 발주한 도급공사 수주는 거의 불가능하고 주로 외국기업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나 중국 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추진하는 투자개발형 프로젝트에 한정돼 왔다.

 실제 우리 건설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해 수행한 공사는 우리 기업의 현지 공장 건설이나 부동산개발이 대부분이다. 특히 부동산개발의 경우 이익을 국내에 반입하기가 어려워 우리 건설기업들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프로젝트도 국토해양부가 조성한 글로벌인프라펀드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1500억원 규모의 '차이나워터펀드' 정도다. 특히 중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연간 1조달러 규모의 중국 건설시장이 열리더라도 각 지역 정부 차원에서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시장 개방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가간 협력통해 신도시 수출땐 효과 있다"

 따라서 중국 건설시장은 개별기업이 단독으로 참여하기보다는 국가간 협력으로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개별 관급 발주공사보다는 우리 정부와 기업이 1~2기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노하우를 보유한 신도시 건설의 경우 국가가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실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대건설·삼성물산·SK건설 등 우리 건설기업들은 친저우시내 빈하이 복합신도시를 국가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국가간 협력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땅 확보 면에서 유리하고 한·중기업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추진하기 때문에 확실한 공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수익성 분석을 위한 재검토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동안 중국 신도시 건설 추진 프로젝트 중 그나마 가장 빠르게 진행돼 왔다. LH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별 기업의 중국 신도시 건설시장 참여는 여건이 좋지 않거나 지지부진했지만, 국가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국내 건설·부동산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건설기업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빈하이 복합신도시처럼 어느 정도 구체화된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지원을 요청하는 경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정부의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주도해 중앙부처의 해외개발사업 지원기능을 하나로 모아 '해외개발공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가칭)해외개발에 대한 지원특별법률안' 제정은 추진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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