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임대주택 하루 5억 적자…누적 1조 넘어

SH공사 임대주택 하루 5억 적자…누적 1조 넘어

김유경 기자
2013.03.15 10:14

지난해 순손실 5% 늘어 1971억원…올 2.5만가구 추가 조성 연 적자 2000억 넘을 듯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임대주택사업을 통해 하루 5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한 누적 적자도 1조원을 넘어섰다.

 15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의 지난해 임대주택사업 손실액은 197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 늘었다. 올해의 경우 적자 규모가 2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게 SH공사의 추정이다. 매일 5억4800만원의 적자가 누적되는 셈이다.

 지난해 SH공사가 임대주택으로부터 거둬들인 월세 수입은 1095억원. 하지만 감가상각비가 2011억원으로 월세 수입의 2배에 육박하고 △임대주택 건축을 위해 발행한 공사채 이자 475억원 △수선유지비 217억원 △인건비 132억원 △기타 231억원 등 지출이 총 3066억원에 달했다.

 1996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는 9978억원. 매일 적자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1월 초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임대사업 적자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올해 임대주택 2만4982가구를 추가로 조성, '임대주택 8만가구' 목표 중 90%에 해당하는 7만1764가구를 공급할 계획인 데다 기존 주택 노후화로 인한 수선비도 더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95년 적자로 돌아선 SH공사의 임대주택사업은 2002년부터 적자폭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영구임대주택, 장기전세 등 공익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SH공사 임대아파트 월세가 같은 지역에 위치한 민간 월세보다 4배나 저렴해서다.

 공익사업이지만 국비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가 지난해 수선유지비로 지원한 금액은 123억원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수준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적자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SH공사 관계자는 "2010년 이후 임대주택이 크게 늘면서 감가상각비와 지급이자도 급증해 임대사업 손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의 임대주택은 총 19만3403가구로, 이중 SH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은 13만8554가구(71.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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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정보미디어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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