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곡산업지구 내 토지가 1조원 넘게 팔리면서 시와 SH공사 채무감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4일 강서구 마곡사업관에서 롯데·이랜드 컨소시엄과 1440억원 규모의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계약으로 지난해 12월 용지 공급을 시작한 이래 총 1조429억원의 이르는 토지가 매각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마곡단지는 선도기업인 △LG(89,400원 ▲1,900 +2.17%)컨소시엄 △코오롱(53,400원 ▲2,000 +3.89%)컨소시엄 △제닉(27,700원 ▲350 +1.28%)등 총 5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마쳤다.
롯데컨소시엄은 2016년까지 1만5638㎡ 대지에 연면적 3만1058㎡ 규모의 R&D(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해당 연구소를 글로벌 식품·바이오 분야의 국내 최고의 종합식품연구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컨소시엄이 조성하는 R&D센터에서는 슈퍼 섬유, 신재생 에너지와 친환경 식품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 신성장동력사업을 진행한다. 2017년까지 3만2099㎡ 대지에 연면적 6만2705㎡ 규모의 연구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앞서 LG와 코오롱은 선도기업으로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 화학 등 6개 계열사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마곡지구 입주계약을 맺었다. 13만3588㎡에 부지에 2020년까지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주), 코오롱글로벌(주)등 5개사로 구성된 코오롱컨소시엄은 1만1729㎡의 대지에 약 5만8000㎡규모(연면적)의 ‘코오롱 미래기술원’ 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으로는 화장품 연구개발·제조업체인 '제닉'이 입주한다. 제닉은 2016년까지 3510㎡ 규모의 대지위에 연면적 6428㎡ 규모의 R&D센터를 건립한다.
지난해 12월 일반분양 협의대상자로 선정된 제닉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과 웹케시 컨소시엄 등은 입주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번 마곡단지 토지매각을 통해 시와 SH공사의 18조원이 넘는 채무감축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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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특히 이번 계약을 통해 마곡지구 이외에도 송파구 문정지구 등의 매각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이번 계약으로 SH공사 채무 감축에 큰 도움이 됐다"며 "투자뿐 아니라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악화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 계획 축소가 서울의 미래경제를 견인할 첨단 융·복합 R&D단지로 조성되는 마곡지구의 활성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불합리한 규제로 인해 기업의 마곡지구 투자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