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문정 미래용지 5개필지 2차 입찰… 잔금납부 유예·선납할인 등 인센티브 제공

서울시 산하 SH공사(사장 이종수) 부채 감축의 키를 쥐고 있는 문정도시개발지구 미래형업무지구 매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가 문정지구 조기 활성화를 위해 기존 개발계획을 수정해 소규모 필지분할과 매각대금 선납할인, 잔금납기일 연장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좀처럼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는 이달 16~17일 이틀간 송파구 문정동 문정지구 미래형업무용지 7-1~4블록과 상업용지 8-3블록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4127~4885㎡ 규모 7블록 업무용지의 분양가는 333억4616만~381억300만원대로 책정됐다. 상업시설 용도로 지정된 3811㎡ 8-3블록의 경우 401억1077만원에 공급된다.
문정지구 토지는 이미 수차례 매각이 추진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불황 여파로 유찰이 거듭됐다. 이에 시와 SH공사는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 대규모 필지를 잘게 쪼개고 매각대금 납부조건을 대폭 완화해 다시 매각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미래형 업무용지 입찰에 12개사가 참여해 5개 필지가 공급예정가격 대비 176% 수준의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지난 5월에도 상업용지 8-2블록이 356억원에 주인을 찾은 바 있다.

현재 18개 필지가 팔려 약 6000억원의 매각수익을 거둬들였다. 문제는 나머지 13개 필지의 매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이다. 이번 경쟁입찰에 나온 5개 필지 외에 나머지 필지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주인을 찾고 있지만 답보 상태다.
이번 입찰이 유찰되면 해당 토지 역시 수의계약 대상이 된다. 이 경우 경쟁입찰 방식에 비해 매각단가가 낮아질 수밖에 없어 강도높은 채무감축을 추진중인 시와 SH공사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문정지구는 시와 SH공사가 매각을 진행중인 마곡도시개발지구에 비해 수익성이 월등히 높다. 마곡지구는 산업단지로 개발되기에 조성 원가로 분양할 수밖에 없어 SH공사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반면 일반 도시개발지구인 문정지구는 보다 비싼 가격에 토지를 팔 수 있어 채무감축 효과가 크기에 시와 SH공사가 문정지구 토지매각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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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SH공사는 이번 입찰에 앞서 진행한 사전 투자의향조사 결과 상당수 기업이 투자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매각대금 납부조건 완화와 선납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문정지구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꽤 있다"며 "KTX 수서역 개통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시도 문정지구 조기매각을 위해 중도금과 잔금에 대해 연 6% 이내 선납할인을 받도록 대금납부 조건을 개선했고 중개알선 장려수수료제도를 도입, 부동산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5억원까지 수수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당근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