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채권회수 방안 논의 불구 입장차만 재확인, 이번주 채권단 추가지원 결정날 듯

쌍용건설정상화와 채권 회수방안을 놓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군인공제회의 수장이 직접 담판에 나섰지만 또다시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23일 금융권과 군인공제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김진훈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서울 강남구 소재 군인공제회관에서 비밀 회동을 갖고 직접 '쌍용건설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회수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공제회의 PF대출 회수방안을 놓고 실무자간 협의가 진척이 없자 수장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이날 만남에서도 별다른 소득 없이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헤어졌다.
이 자리에서 이순우 행장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군인공제회의 채권 상환유예 등 채권단의 결정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진훈 이사장은 기존 협의대로 채권을 상환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양측의 기존 입장만 되풀이한 것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어떤 제안을 해왔다기보다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갔다"며 "기존 협의대로 채권 회수를 진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군인공제회와 쌍용건설은 PF대출 원금 분할상환 및 미수이자 2년 유예 등을 골자로 채권회수 방안을 협의했지만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출자전환 및 이자탕감 등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이에 군인공제회가 이달 초 쌍용건설의 공사현장 기성대금에 대한 가압류에 나서는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금융권에선 타협점을 찾지 못한 우리은행이 기존 채권단 전체회의에 부의한 안건대로쌍용건설 추가지원 방안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채권단에 △출자전환(1안 5000억원, 2안 3829억원) △신규자금(3000억원) 지원 △김석준 대표이사 해임 등의 부의 안건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채권단들은 군인공제회의 채권 회수방안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추가지원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일정상 이번 주 중 쌍용건설 추가지원에 대한 채권단 결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군인공제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