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2억씩 올라도 '맹모'들 잰걸음 여전

전셋값 1~2억씩 올라도 '맹모'들 잰걸음 여전

진경진 기자
2014.01.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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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앞둔 주택임대시장 점검]<1>서울 목동…학군따라 전셋값 1억이상 차이

 "전세는 나오자마자 바로 빠져서 없어요. 요즘은 오늘 나온 물건이 내일은 없는 분위기죠."(서울 목동 D공인중개소 대표)

 "이미 중학교 배정은 끝났지만 혹시나 자리가 날까 관련문의가 아직 많고 대기자도 상당해요. 초등학교는 이사만 하면 곧바로 배정하기도 하고 전세물건은 워낙 귀한데 이맘땐 더하죠."(목동 S공인중개소 대표)

 전셋값 강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신학기를 앞두고 맹모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통상 학군 우수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은 평균치보다 훨씬 높다. 실제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2013년 한해 강남구(9.09%) 양천구(10.51%) 등 소위 명문학군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 전체 평균치(8.97%)보다 높았다.

 특히 학군 좋기로 유명한 목동신시가지의 경우 전세물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까지 올려놓고 기다리지만 좀처럼 집을 구하기 어렵다고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귀띔했다.

 목동신시가지 내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평균 5000만원 뛰었다. 일부 단지의 전셋값 상승폭은 1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래픽=강기영 디자이너
그래픽=강기영 디자이너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3단지 115㎡(이하 공급면적)와 181㎡ 전셋값은 1월 현재 각각 5억2500만원과 7억원선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억500만원, 1억7000만원 급등했다. 5단지 115㎡(5억2000만원)와 181㎡(7억500만원)도 1억1500만원씩 올랐다. 6단지 181㎡(7억원) 전셋값도 1억6500만원 상승했다.

 명문학교 인접지 여부에 따라 전셋값도 천차만별이다. 월촌·영도·경인초등학교와 신목·월촌·양정중학교 등 선호도가 높은 학교가 위치한 신시가지1~6단지 전셋값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최대 1억원 이상 비싸다.

 3단지와 5단지 99㎡는 모두 4억1500만원선이지만 같은 면적 10단지는 3억7000만원으로 4500만원가량 차이가 난다. 181㎡의 경우 3단지와 5단지는 각각 7억원, 7억5000만원 수준. 이에 비해 10단지 같은 면적의 전셋값은 5억7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둬 전셋집을 알아보기 위해 공인중개업소를 찾았다는 한 학부모는 3곳의 업소를 돌아다닌 후에야 바로 입주 가능한 전세물건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단지 인근에는 명문으로 꼽히는 영도초와 신목중이 위치했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이들은 반전세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반전세의 경우 보증금에 따라 다르지만 115㎡가 보증금 3억원에 월 100만원 수준.

 목동 S공인중개소 대표는 "전세물량은 부족한데 수요는 점점 많아져 집주인 우위의 시장이 형성됐다"며 "재계약할 때만 되면 높은 금액을 부르거나 1년 계약을 요구해 세입자들이 애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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