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2 KTX기장 양성기관'에 철도공단 지정 추진

단독 '제2 KTX기장 양성기관'에 철도공단 지정 추진

세종=김지산 기자
2014.03.28 05:25

정부지원금 50억 투입, 교통안전공단에 교육위탁...연간 100명 배출

사진제공=뉴스1
사진제공=뉴스1

 정부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KTX 기장 양성 교육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연간 100여명의 기장을 배출, KTX 기장 인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코레일이 독점한 KTX 기장 양성기능을 분산, 철도공단을 '제2 KTX 기장 양성기관'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교육 기자재 구입에 정부지원금조로 50억여원을 투입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이 100여명의 KTX 기장을 배출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지만 실제 양성되는 인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2016년부터 수서발 고속철도가 운행되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철도공단을 교육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당초 교육기관으로 ㈜수서고속철도까지 포함, 검토해오다 철도공단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영화 논란의 구실이 된 곳을 교육기관으로 지정할 경우 또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실제 교육은 부지사정 등을 고려해 교통안전공단에서 이뤄진다.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을 위탁기관으로 선정하고 교육 기자재를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일대 유휴부지에 설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철도파업당시 노조원들이 서울역에서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지난해 말 철도파업당시 노조원들이 서울역에서 파업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국토부는 상반기 중 이 방안을 확정한 뒤 2015년 예산에 반영, 6월30일까지 기획재정부에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KTX 기장 양성에 직접 나선 이유는 KTX 기장을 포함한 전체 열차 기관사들이 파업의 핵심 동력으로 등장해서다.

 특히 KTX 기장은 수급이 매우 빡빡해 이 부분의 인력난을 해소해야 불법파업을 근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토부는 코레일이 연간 100여명의 KTX 기장을 교육시킬 수 있음에도 50여명에 그친 것이 기관사들에게 힘을 실어준 근본요인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서발 고속철도과 함께 강원 원주 방면의 고속철도 개설 등에 따른 KTX 기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 배출 규모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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