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자바해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에는 한국인 3명을 비롯해 승객과 승무원 162명이 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사고기로부터 받은 조난신호는 없었다고 밝혔다.
28일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5분(한국시간 28일 오전 6시35분)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국제공항을 떠나 2시간 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내릴 예정이었던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소속 여객기(QZ8501편, 기종 에어버스 320-200)가 오전 7시24분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
사고기에는 성인 138명, 어린이 16명, 유아 1명 등 승객 155명과 조종사 2명을 포함한 승무원 7명 등 모두 16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의 국적은 △인도네시아 156명 △한국 3명 △싱가포르 1명 △말레이시아 1명 △프랑스 1명 등이다.
에어아시아 실종 항공기의 한국인 탑승객은 박성범 씨와 부인인 이경화 씨, 11개월된 딸 유나양 등 3명으로 알려졌다. 박 씨 가족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근처인 말랑위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 씨는 비자 연장을 하기 위해 아내, 딸과 함께 싱가포르행 에어아시아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항공당국과 에어아시아는 사고기가 예정된 항로로 비행하다가 교신이 끊기기 직전 악천후에 따른 항로이탈을 요청했다고 밝혀 기상악화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산하 조코 무리요 아트모조 항공교통국장은 "에어아시아 실종기가 고도 3만2000피트(약 9.7㎞)를 유지하던 중 구름을 피하기 위해 3만8000피트로 비행하겠다고 관제당국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에어아시아 항공기가 추락한 곳으로 추정되는 적도 자바섬 부근은 기상변화가 심해 사고 위험이 그만큼 높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적도 상공에서 청천난류 위험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식돼왔지만 지금의 기술로는 예측이 어려워 조종사들이 애를 먹곤 한다"며 "기상이 좋지 않은 지역은 미리 운항계획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사전에 대응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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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는 에어아시아 실종기 조종사가 적도 상공에서 발생하는 난기류를 피하기 위해 고도 상승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형항공사 소속 기장은 "적도 상공은 난기류가 심해 항공기가 크게 흔들리고 급강하를 하기도 한다"며 "난기류 지역은 바람의 방향과 속도 변화가 심해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인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