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X파일]

최근 서울시 서초구 내곡지구와 강남구 세곡지구 입주 예정 아파트에서 아파트 브랜드명 사용을 둘러싸고 입주민 간이나 입주민-건설업체간 분쟁이 잦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내곡지구 4단지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이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사용문제를 놓고 입주예정자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내곡지구 4단지는 지난 4월 현대엔지니어링에 통합된 현대엠코가 최초 분양 당시 시공을 맡아 진행, '현대 엠코타운 젠트리스'로 단지명을 정했다.
통합 후 입주예정자들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요구하면서 마찰이 불거진 것. 현대엔지니어링은 통합 이후 신규아파트에 기존 '엠코타운' 브랜드 대신 현대건설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빌려 사용해왔다.
민경한 내곡4단지 입주예정자 대표는 "지난 1일 입주예정자 82.8%의 서명을 받아 현대엔지니어링을 방문해 '힐스테이트' 사용을 요구했지만 로고 제작비와 가구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브랜드 사용료를 내라고 했다"며 "아직 외벽 도장을 하지 않았음에도 가구당 수백만 원의 사용료를 내라는 것은 대기업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부 브랜드협의회에서 논의한 후 결정할 사안이어서 현재로선 브랜드 사용 여부를 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적용할 경우 현대건설에 사용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이니라는 게 현대엔니지어링의 얘기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9월 이후 시공에 들어간 아파트의 경우 마감재 등을 현대건설 기준에 맞춰 '힐스테이트' 브랜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내곡4단지는 그 이전에 설계돼 해당 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브랜드 사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러면서 입주 후 재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입주한 세곡2지구 3단지의 경우 입주자들이 단지명을 '자곡포레'에서 '래미안 강남포레'로 변경을 시도하면서 같은 지구내 '래미안 강남힐즈'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세곡2지구 4단지 자곡포레는 SH공사가 분양한 임대·공공분양 아파트로 삼성물산이 하청을 받아 시공을 맡았다.
입주민들은 '래미안'을 단지명에 넣기 위해 SH공사와 삼성물산에 브랜드 사용을 요청했고 지난달부터 '자곡포레' 아파트 벽면에 '래미안' 브랜드가 추가됐다. 이와 관련, '래미안 강남힐즈' 주민들이 반대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래미안 강남힐즈'는 삼성물산이 시행과 시공을 맡은 민간분양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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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도 3.3㎡당 300만~350만원가량 차이가 있었다. '래미안 강남힐즈' 한 입주민은 "분양 당시 강남보금자리의 유일한 '래미안' 아파트임을 강조해놓고 이제와서 이런 식으로 브랜드를 사용토록 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