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나주CC 40만㎡ 땅 한전공대에 무상기부...왜?

부영, 나주CC 40만㎡ 땅 한전공대에 무상기부...왜?

조한송 기자
2019.01.30 08:37

부영그룹이 나주 부영컨트리클럽(CC) 부지 40만㎡를 한전공과대학(켑코텍·Kepco Tech) 건립 사업에 무상 제공키로 하면서 관심을 받는다. 개장한 지 2년에 불과하고, 접근성이 좋아 그동안 영업도 양호했다는 점에서 기부 배경에 궁금증을 갖는 이들이 많다. 부영이 대승적 차원에서 기부한 것이란 평가가 많지만, 울며겨자먹기로 빼앗겼다는 해석도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전공대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 28일 최종부지로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부영CC 일대 약 120만㎡을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이 지역을 물리적 환경이나 제공조건, 운영지원 계획, 인·허가 용이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나주 부영CC를 100% 보유한 부영그룹은 한전에 전체 72만㎡ 중 40만㎡(56%)를 기부채납키로 했다. 현재 체육시설 부지인 부영CC는 교육시설부지로의 도시계획 시설 변경을 마치면 곧바로 캠퍼스 건물을 착공할 수 있다. 부영CC는 절반가량을 대학교 부지로 제공하기 때문에 캠퍼스가 착공되는 시점에 문을 닫아야 한다.

기부채납 대가로 전라남도가 부영에 골프장 절반 부지를 '공동주택과 상가' 부지로 전환해 주기로 약속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이중근 회장의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요청한 것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

이에 대해 부영 측은 "국가적인 사업에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후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고 나주시와 관련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32만㎡ 부지에 대한 활용 계획은 아직 정한 바 없다고 했다.

한전은 1순위 후보지인 나주 부영CC를 대상으로 전남도와 실시협약을 체결, 지자체가 제안한 내용의 이행을 확약할 예정이다. 이어 부지조성과 관련한 인·허가를 받고 캠퍼스 기본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전공대 개교 목표 예정시점은 2022년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