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33.7억→26.8억…반포 아리팍, 평당 1억 깨졌다

한달만에 33.7억→26.8억…반포 아리팍, 평당 1억 깨졌다

박미주 기자
2020.04.09 07:26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매매가 추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매매가 추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일명 아리팍)의 3.3㎡당 1억원 기록이 깨졌다. 최초로 1억원을 돌파한 이 단지는 지난 2월말까지만 해도 1억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됐지만 한 달여가 지난 현재는 3.3㎡(1평)당 80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700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시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코로나19 등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등 때문인데 당분간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거래가 2월 3.3㎡당 9929만원→ 7882만원… 호가도 3.3㎡당 8000만원대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154㎡(이하 전용면적) 7층 주택이 지난달 10일 52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공급면적으로 3.3㎡당 가격을 계산하면 8437만원이다. 62평 아파트임을 감안해 62로 나누면 3.3㎡당 8468만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아직 실거래가시스템으로 등록되진 않았지만 이 단지 84㎡(5층)는 최근 26억8000만원에 팔렸다. 34평이라 34로 나누면 3.3㎡당 7882만원에 거래된 셈이다.

3.3㎡당 9929만원으로 84㎡가 33억7000만원(8층)에 매매된 때보다 한 달 조금 더 지난 현재 7억원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84㎡ 최고가 34억원(16층)보다는 7억2000만원 하락했다. 당시 가격을 단순 34로 나누면 1억원이라 3.3㎡당 1억원을 최초로 돌파한 아파트가 됐다.

실거래가뿐 아니라 현재 매매 시세 하한가 또한 3.3㎡당 8000만원대에 형성됐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84㎡ 매물 중 10층 남서향 주택 호가가 28억5000만원으로 3.3㎡당 8382만원이다.

59㎡짜리도 마찬가지다. 저층 급매물이 3.3㎡당 8333만원인 20억원에 나와 있다. 남향 고층 매물은 3.3㎡당 8667만원인 20억8000만원이 호가다. 같은 면적의 남서향 13층짜리 한 주택은 23억원에 내놨다가 최근 21억원으로 2억원 가격을 낮췄다. 3.3㎡당 8750만원이다.

주변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보유세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이나 6월까지 양도세 중과 유예 혜택을 보려는 다주택자, 운영이 어려워진 법인 등이 내놓은 급매물이 거래되며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6월까지 가격 더 떨어진 급매 나올 전망… 하반기도 반등 어려울 듯"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경/사진= 뉴스1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경/사진= 뉴스1

앞으로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생각보다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가격 하락폭이 크다"며 "대출규제와 보유세 이슈, 코로나19 사태,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등이 겹치며 6월말까지 계속 가격이 더 하락된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정도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초고가 주택은 희소성으로 시장 흐름과 별개이고 15억~25억원의 고가 주택은 하반기에도 가격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이 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8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3.3㎡당 1억원을 막겠다고 발언한 다음 날 59㎡가 23억9800만원(12층)에 거래되며 3.3㎡당9992만원으로 사실상 1억원에 가까운 기록을 세워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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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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