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진입 전 주유소를 찾던 것도 이젠 옛말이다. 요즘 운전자들에겐 고속도로 휴게소가 기름값 절약의 성지로 꼽히기도 한다. 알 사람들은 다 아는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의 알뜰주유소 'ex-OIL'이 10주년을 맞이했다.
29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주유소를 찾는 국민이 늘어나 길게 줄지어 선 차들의 행렬도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하고 도로공사가 정품·정량도 보장하고 있어 고객들이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저렴한 건 아니었다. 과거에는 고속도로 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가격이 비쌌던 이유는 24시간 운영해야 하는 특성상 인건비 등 관리비가 많이 들었다"며 "또 유류 탱크 용량이 일반 주유소보다 작아 가격 변동에 민감하고 구매경쟁력은 낮았던 것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2012년 정부의 알뜰주유소 정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고속도로 주유소에 석유공사가 공동구매 입찰을 통해 조달하는 유류를 공급하는 것으로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석유공사를 통해 조달하는 유류의 양은 충분하지 못했고 중개에 따른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이에 도로공사는 2014년 석유공사로부터 공급받는 물량 외 고속도로 주유소 전체 물량을 모아 직접 공동구매를 하기로 했다. 직접 공동구매 방식의 도입으로 고속도로 주유소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물량을 구할 수 있게 돼 현재와 같은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기존의 부정적이었던 고속도로 주유소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인 'ex-OIL'을 내보내고 주유소 디자인을 전면 개선해 지금의 브랜드가 탄생하게 됐다.
올해는 도로공사가 ex-OIL을 도입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도입 이후 고속도로 주유소는 전국 평균 주유소 가격보다 약 50원 낮은 가격에 유류를 판매하는 것으로 국가 물류비 절감과 국민 유류비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지난 11월에는 그간 ex-OIL을 통해 국민에게 환원한 금액이 1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주유소 평균판매가와 비교해 ex-OIL을 이용한 고객이 절감한 비용을 계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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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IL 주유소는 단순히 기름값만 싼 것이 아니다.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정품·정량을 관리하고 있다.
우선 좋은 품질의 기름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석유관리원의 석유품질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연간 6회에서 최대 20회까지 품질적합성을 검사받고 있다. 또 정확한 주유량을 보장하기 위해 매달 정량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법정 허용오차 기준(20ℓ당 ±150㎖)보다 강화된 기준(20ℓ당 ±100㎖)을 적용하고 있다.
2014년 도입 이후 판매량은 매년 10% 이상 향상되고 있다. 현재 고속도로에서 운영되는 ex-OIL 주유소는 모두 200곳으로 매일 평균 18만4000대의 차량이 방문해 기름을 넣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이 안심하고 싸게 주유하실 수 있도록 가격관리뿐 아니라 품질과 정량 주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속도로 ex-OIL 주유소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