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이틀 지났는데 "집값 3억 뛰었다"…규제 전 막차에 우르르

딱 이틀 지났는데 "집값 3억 뛰었다"…규제 전 막차에 우르르

김효정 기자
2025.10.23 14: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되는 20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단지가 보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이날부터 서울 전 지역과 과천, 분당 등 경기 12개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다. 이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 전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취득일로부터 2년간 실제 거주해야 한다. 2025.10.2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되는 20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단지가 보이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이날부터 서울 전 지역과 과천, 분당 등 경기 12개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다. 이 지역에서는 주택 거래 전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취득일로부터 2년간 실제 거주해야 한다. 2025.10.20. [email protected] /사진=권창회

정부가 지난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규제 시행 직전 일주일간 서울 아파트값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진, 성동, 강동, 마포 등 서울 '한강 벨트' 지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선호지역에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토지거래허가제도 시행을 앞두고 매수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상승했다. 추석 연휴와 공휴일 등으로 2주 누적 통계를 발표한 전주(0.54%)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0.25% 상승, 지방(0.00%)은 보합 유지하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기 직전 서울에서는 광진구가 1.29%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동구(1.25%), 강동구(1.12%), 마포구(0.92%) 등이 뒤를 이었다.

매수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에 신고가도 속출했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면적 84㎡는 대책 발표 당일인 지난 15일 2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단지 전용 59㎡도 지난 토허제 시행 직전인 지난 17일 21억5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마포구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메세나폴리스 전용 122㎡는 지난 17일 2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평형 직전 거래는 지난 15일 23억원에 체결됐는데 이틀 만에 3억원이 오르며 최고가를 썼다.

서울과 함께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수도권 선호지역에서도 막판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규제지역 지정이 확실시됐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정자·수내동 위주로 1.78% 상승했고 과천시는 원문·중앙동 위주로 1.48% 상승했다.

서울은 추석 연휴 전부터 규제지역 추가 지정 가능성이 높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서울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2주 누계)은 성동구가 1.63%로 가장 높았고 광진구(1.49%), 마포구(1.29%) 등도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그래픽=김지영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그래픽=김지영

이처럼 집값이 급등하자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역대급 규제를 발표했고 지난 20일부터 규제가 시행됐다.

다만 이 같은 상승세는 10·15 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 상황인 만큼 이후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서울 전역 및 경기도 주요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거래량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토지거래허가제도가 시행될 경우 전세 낀 매물의 거래가 제한됨에 따라 매물 급감 역시 함께 발생하기 때문에 가격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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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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