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은 9개월차 파이어족이다. 임차보증금 4억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28억8000만원에 달한다. 월세 210만원과 고배당 ETF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으로, 유럽 한달살기, 크루즈 여행 등 20대부터 꿈꿨던 '여행하며 사는 삶'을 살고 있다.
대치동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며 돈을 모았지만, 투자를 해서 불려야 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부동산 중개업소 문을 두드렸다. "제가 가진 돈은 이것뿐인데 아파트를 살 수 있을까요"라고 묻자 중개사는 웃으며 말했다. "부동산은 자기 돈으로만 사는 게 아니에요." 그날 그는 레버리지 구조 등 부동산 투자법을 처음 배웠다. 책이 아닌 현장에서 시작한 투자 공부였다.
투자의 뿌리는 20대 후반 미국 홈스테이 경험이다. 당시 홈스테이를 제공하던 미국 가정은 돈과 시간 모두에 여유가 있었다. 그는 "부유함에서 오는 너그러움과 윤택한 삶을 보고 그들처럼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회상했다.
첫 투자는 2010년에 했다. 수도권 재개발 부동산에 3000만원을 넣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15년간 7채를 매수하고 4채를 매도했다. 오피스텔과 재개발 예정 물건들은 정리했고 그 차익은 상급지 아파트와 ETF로 옮겼다. 현재 보유 자산으로는 서울 아파트 12억원, 수도권 부동산 각 8억6000만원·7억2000만원에 5억원 규모의 금융자산이 있다.

그의 투자 원칙은 단순하다. 틈새시장이나 규제를 비껴가는 전략 대신 정석을 고수한다. 그는 "부동산은 강남 고속터미널을 중심으로 반경 20km 안에서 보라는 말이 있다"며 "결국 입지다"라고 강조했다. 구축 아파트, 역세권, 대단지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자금 여력에 따라 재건축·재개발을 선택하되 기본은 입지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투자 방법이 "시간은 필요하지만 성공 확률은 높다"고 덧붙였다.
지금 다시 3000만원이 주어진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바로 부동산은 어렵다. 주식으로 시드를 불린 뒤 1억원 정도가 되면 서울 내 입지 좋은 빌라를 볼 것 같다"라고 했다. 당장의 관심도 보다는 노후도와 개발 가능성을 따져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레이첼은 더 많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을 매입해 한국과 외국을 오가며 사는 삶도 구상 중이다. 그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여건에 맞게 세월의 흐름을 이용해 계속 투자하길 바란다"며 "부동산 자본소득이든 미국기업 주식 투자든, 흐름에 참여하고 오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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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30 세대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레이첼이 설명하는 더 구체적인 노하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오는 3월3일 2편 영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