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혼돈의 국토부 산하기관 인사...LH사장에 與출신 낙방·이헌욱 변호사는 부동산원

단독 혼돈의 국토부 산하기관 인사...LH사장에 與출신 낙방·이헌욱 변호사는 부동산원

이정혁 기자
2025.12.22 15:12

정부 부처 업무보고 '전문성' 기조에 맞춘 인사 방점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photocdj@newsis.com /사진=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email protected] /사진=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장 자리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여당 출신의 유력 정치인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후보에서 낙마하는가 하면 당초 이곳으로 향할 것이 유력시 됐던 이헌욱 변호사는 한국부동산원장으로 방향을 틀어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공급대책에 160조 부채 관리 등 무거운 LH 과제...정치인 대신 전문성 키워드 부각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인 A씨는 최근 LH 사장 면접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1대 국회에서 활동하고 20대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도 활동했으나 국토교통위원회가 아닌 다른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한 점 등이 막판 경합에서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LH 사장 후보군은 LH 전현직 3명으로 압축됐다. 이 중에서 선임될 경우 30년 만에 내부에서 사장을 배출하게 된다.

새 정부 초반 여당 출신의 정치인이 공공기관 사장 자리에서 떨어진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현재 LH가 처한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날 당정대는 10·15 부동산 대책의 후속 과제로 추진해온 주택 공급 방안 등을 이르면 다음 달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에서 내놓은 두 차례의 공급대책의 핵심이 LH를 통한 직접 공급 기능 강화인 것에 비춰보면 이번에도 그 기조는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LH 신임 사장은 정치인보다는 전문성 있는 인사에 방점이 찍힌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16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 역시 이를 거드는 명분으로 작용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부 업무보고 당시 "기술적으로 부채·자산을 떼어내 전문화해 관리할 수 있지 않나"며 "(자회사 설립을) 검토해 보라"로 지시했다.

이어 "일을 지지부진하게 하는 것은 아예 안 하는 것과 똑같다. 속도가 생명"이라고 강조한 것 등을 감안하면 LH 사정에 정통한 내부 인사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번 업무보고의 키워드인 전문성과도 일맥상통한다는 게 국토부 안팎의 시각이다.

李 대통령 '10년 지기' 이헌욱 변호사 부동산원行...주간 부동산원 존폐 여부 본격 검토할 듯

지난달까지 'LH 사장설'이 제기됐던 이헌욱 변호사는 한국부동산원장 선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10년 지기로,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본주택'을 설계한 인사다.

부동산원은 주간 부동산 통계 폐지 여부 등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은 상태다. 이 변호사는 GH(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지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다.

익명을 요구한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1급 인사를 비롯해 산하기관장 인선도 늦춰지는 감이 없잖아 있다"며 "LH와 부동산원 기관장 인선이 끝나면 공급대책이나 부동산 통계 존폐 여부 검토 등도 본격적으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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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이정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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