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9년 만에 연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0.21%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상승 폭 축소와 확대를 반복하며 2월 첫째 주 이후 4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0.34%)가 하왕십리·행당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작구(0.33%), 송파구(0.33%) 등이 사당·상도동 역세권과 가락·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용산구(0.30%), 강동구(0.30%) 등 한강벨트 선호지역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서울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곽 지역인 강북구, 금천구 등은 0.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개발 기대감 있는 단지 및 정주여건 양호한 일부 주요 단지 위주의 국지적 상승계약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2025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71%다. 2024년 연간 상승률(4.67%)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문재인 정부 시절(2018년 8.03%, 2021년 8.02%)보다도 높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강남3구 등 7개 지역 집값이 폭등했던 '버블세븐' 시기(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경기는 0.10% 상승하며 전주(0.12%)보다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 용인 수지구(0.47%), 성남 분당구(0.32%), 수원 영통구(0.30%) 등 정부가 새로 지정한 규제지역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인천(0.03%)도 전주(0.04%) 대비 상승 폭 축소되며 수도권 상승률은 전주(0.14%)보다 소폭 축소된 0.12%를 기록했다.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후 상승 전환된 지방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0.03%)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상승하며 전주(0.16%)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인천은 0.08%, 경기는 0.10% 올랐고 지방은 0.07%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23%→0.40%)의 상승 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