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시내 도로 파임 '포트홀' 27% 줄었다

지난해 서울 시내 도로 파임 '포트홀' 27% 줄었다

이민하 기자
2026.01.01 11:15
지난해 11월 강남구 강남역 고강성 콘크리트 포장 구간
지난해 11월 강남구 강남역 고강성 콘크리트 포장 구간

지난해 서울 시내 도로에서 발생한 도로 파임(포트홀) 건수가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평균 대비 약 27% 감소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시내 포트홀 발생 건수는 1만8948건으로, 최근 5년 동기간 평균인 2만5816건 대비 2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은 1541㎜로 최근 5년 평균 1481㎜을 웃돌았지만, 포트홀 발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집중호우와 동결·융해(도로가 얼고 녹는 현상)가 반복되는 여건에도 포트홀이 감소한 것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도입한 '서울형 도로포장 표준모델' 적용이 효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형 도로포장 표준모델은 폭염·폭우 등 다양한 기후변화로 파손이 잦아진 도심 도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고강성·고내구성 포장 기술 표준화 방식으로 예방적 유지관리 체계가 핵심이다. 시는 2010년 중앙버스정류장에 고강성 콘크리트 포장 도입 후, 다양한 신소재와 공법을 단계적으로 검증·확대 적용해 왔다. 이를 토대로 2024년 12월 서울형 도로포장 표준모델을 완성, 지난해 3월부터 주요 도로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시민 불편도 줄었다. 지난해 1~9월 기준 도로 파손 등과 관련된 민원은 1만5771건으로,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 1만7044건 대비 약 8% 감소했다. 도로 안전과 시민들의 차량 주행 불편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정책 효과가 일상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서울시는 포트홀이 잦은 구간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와 중앙버스정류장에 제강슬래그와 고강성 콘크리트 포장 등 내구성이 강화된 포장 기술을 적용해 도로 파손을 줄여왔다. 제강슬래그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순환자원으로, 일반 골재보다 25% 이상 높은 강도를 갖는다. 고강성 콘크리트 포장은 현재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장 403곳 중 136곳에 설치돼 있으며, 시는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일반 차로를 중심으로 기후 대응형·기능성 포장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고온과 수분에 대한 저항 성능이 개선된 포장재와 내구성·수밀성이 우수한 재료를 사용해 도로 수명을 늘리고, 유지관리 주기를 기존 8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탄소배출 저감을 고려한 '중온 포장'과 물 빠짐이 원활해 빗길 운전자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는 '배수성 포장' 등을 적용해, 환경성과 주행 안전성을 함께 높이고 있다. 도로 파손이 감소하면서 경제적 효과도 생겼다. 보수 주기 연장과 파손 저감에 따른 예방 효과로 전체 관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주요간선도로를 중심으로 강한 도로포장 표준모델 적용 구간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공법·신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해 극한 기후에도 안정적인 도로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강한 도로포장 표준모델의 성과가 수치로 명확히 확인된 만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도로 안전과 이동 편의 향상을 위해 적용 구간을 지속 확대하겠다"면서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유지관리를 통해 서울 도로의 전반적인 안전과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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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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