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1만가구?…뉴욕·런던처럼 주택보다 기능 중심 설계해야"

"용산에 1만가구?…뉴욕·런던처럼 주택보다 기능 중심 설계해야"

남미래 기자
2026.03.06 17:16

6일 국회서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토론회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글로벌 허브' 인가 '거대 베드타운'인가? 주택 1만호 공급 논란과 해법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3.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글로벌 허브' 인가 '거대 베드타운'인가? 주택 1만호 공급 논란과 해법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3.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용산은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가용부지로, 일반 주거지와는 달리 국가 상징성과 국제 기능을 고려해야 합니다."

정재훈 단국대 교수는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토론회에서 "용산이 서울역과 광역철도망, GTX 등이 연결되는 교통 허브로, 교통·녹지·업무 기능이 교차하는 서울의 핵심 공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택 1만호 공급 논란과 올바른 해법 모색을 위한 토론회–용산국제업무지구, 글로벌 허브인가 거대 베드타운인가'를 주제로 정부의 도심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따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교수는 서울이 인구 규모에 비해 국제업무 기능의 밀도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의 인구 집중도 대비 지역내총생산(GRDP) 집중도는 런던이나 뉴욕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 내 글로벌 기업 본사(헤드쿼터)도 14개에 불과해 미국(138개), 중국(135개)보다 크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직주 근접 구조를 갖춘 국제업무지구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주 분리는 교통 혼잡과 시간 비용을 증가시키고 밤에는 도심 공동화 현상을 초래해 도시 중심 기능을 약화시킨다"며 "국제 기업 종사자와 전문 인력 역시 직주 근접을 선호하기 때문에 (직주 근접 구조를 갖춘 업무지구 조성이)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주요 도시의 글로벌 업무지구 역시 금융·첨단산업·행정·연구 기능을 우선 배치한 뒤 주거 기능을 보완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으로 개발됐다고 분석했다. 주거는 업무 중심성을 약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계획됐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미국 뉴욕의 허드슨야드는 맨해튼 서부의 업무 기능 확장을 핵심 목표로 개발됐고 주거는 업무 집적을 보완하는 구조로 확대됐다"며 "글로벌 업무지구들은 업무 집적이 안정화된 이후 주거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사례도 단순히 주택 물량 확대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이재종 도화엔지니어링 이사) 등에 대한 발제와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은 유석연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도시계획·주택 분야 전문가와 용산 지역 주민, 인근 지역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 "양을 늘리는 대신 질을 포기한 주거 정책은 결국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서울이 키워온 경쟁력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오늘 토론회가 용산과 서울의 미래를 책임 있게 설계하는 합리적인 공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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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남미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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