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026년 12월 착공…3.3조 '서울 최대 민자 프로젝트'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전시·컨벤션과 돔야구장, 호텔·오피스가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총 3조3000억원 규모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이곳을 '서울 스포츠·MICE 파크'로 조성하고 서울 동남권 일대를 글로벌 마이스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3조3000억원(2025년 기준)으로 전액 민간투자로 이뤄진다. 시는 민간투자 규모 확정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와 약 4년간 총 160회 협상을 거치는 등 프로젝트 성공에 공을 들였다. 복합시설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 민간투자사업이다.
서울 스포츠·MICE 파크는 오는 12월 착공, 2032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시설 운영은 같은 해 3월 시작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밑그림은 이미 20년 전 그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기 시정 때인 2007년 한강 르네상스 계획을 통해 잠실 복합단지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사업 대상지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규모 부지로 코엑스의 약 2.5배 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석 규모 돔야구장, 호텔과 상업·업무시설 등이 결합된 대형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전시장은 약 8만9000㎡, 컨벤션 시설은 1만9000㎡ 규모로 각각 조성된다. 전시장 상부는 기둥 없는 무주 구조로 설계돼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하부 전시장은 대형 구조물 전시가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시는 잠실 복합단지를 마곡 서울 MICE 플라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등과 함께 서울의 3대 MICE 거점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스포츠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국내 최대 규모인 3만석 돔야구장이 건립돼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홈구장으로 활용된다. 프로야구 비시즌에는 콘서트와 e스포츠 등 대형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돔구장 공사 기간인 2027~2031년에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 대체구장으로 사용된다. 이밖에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도 함께 조성해 농구 경기와 공연, 각종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된다.

관광·비즈니스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5성급 호텔(288실), 4성급 호텔(306실), 레지던스형 호텔(247실) 등 총 841실 규모 숙박시설이 조성되고 연면적 11만㎡ 상업시설과 31층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약 20만㎡)가 건립된다.
복합단지 일대는 한강과 탄천을 연결하는 대규모 보행 네트워크와 녹지 공간을 갖춘 친환경 복합지구로 꾸며진다. 코엑스에서 탄천과 잠실 MICE 단지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축을 조성하고 차량 동선을 지하화해 지상 공간을 보행 중심의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대 녹지 면적은 서울광장 28배 규모(약 37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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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교통 인프라도 도입된다. 한강 물을 활용한 수열에너지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 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도 구축해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약 15분 이동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재정 지원 없이 전액 민간 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민간이 시설을 건설한 뒤 서울시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약 40년간 운영권을 갖는 구조다. 사업 수익 일부는 시 기금으로 조성돼 서울 전역 균형발전 사업에 재투자된다. 시는 이번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595조원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약 242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고용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잠실이 스포츠 성지를 넘어 미래 산업 인프라와 녹지 보행 네트워크가 결합한 서울의 새로운 상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