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글로벌의 미국 자회사 오택(OTAK)이 미국 정부가 발주한 대형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한미글로벌은 오택이 최근 국립공원관리청(NPS)이 발주한 'IDIQ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IDIQ는 일정 기간 동안 필요한 만큼 사업을 나눠 발주하는 방식으로 참여 기업들은 경쟁을 통해 개별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2026년 3월부터 2031년 2월까지 5년간 진행되며 총 사업 규모는 약 4억달러(약 6000억원)에 달한다. 오택은 에이콤, 제이콥스 등 미국의 주요 엔지니어링 기업 8곳과 함께 사업에 참여한다.
사업 내용은 미국 전역 국립공원의 노후 인프라 개선 및 유지보수를 위한 종합 설계 및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 △상하수 처리시설 및 시스템 교체∙개선 △건축 설비 및 시설 교체 △방문자센터 및 주거시설 개보수 △도로, 주차장, 교량 개보수 등을 포함한다. 계약 범위에 포함되는 서비스 분야는 프로젝트 관리, 건축 및 조경 설계, 토목∙구조∙전기∙기계∙지반 엔지니어링, 측량 및 매핑, 환경 및 문화자원 평가, 유해물질 평가, 공사비 산정 등 엔지니어링 서비스 전 영역이다.
이번 계약 체결은 한미글로벌이 지난 2011년 오택을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현지화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오택은 미국 현지 전문 인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건축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NPS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미글로벌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국내 대기업의 반도체, 배터리, 조선, 해저케이블 공장 등의 건설 프로젝트 PM 용역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2025년 연결 매출 4488억원 중 해외 매출은 2613억원으로 전체에서 약 58%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중 절반 가량인 1277억원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미국 연방정부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며 "미국 공공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