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울 집값 상승률, 10개월 최저…강남3구 동반 하락 영향

3월 서울 집값 상승률, 10개월 최저…강남3구 동반 하락 영향

정혜윤 기자
2026.04.15 15:46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성동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4.14. myjs@newsis.com /사진=최진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성동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4.14. [email protected] /사진=최진석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강남3구는 2년여 만에 동시에 하락 전환했다. 반대로 전·월세는 오르며 시장 내 양극화가 심화하는 흐름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 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9% 상승했다.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는 1월 0.91%에서 2월 0.66%로 둔화한 데 이어 3월에는 0.39%까지 낮아졌다. 상승 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0.38%)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며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중심으로만 가격이 오르는 '선별적 상승' 양상이 나타났다.

먼저 강남권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0.39%)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송파구(-0.09%)는 잠실·방이동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서초구(-0.05%)도 하락세를 보이며 강남3구가 모두 약세로 전환했다. 강남3구가 동시에 하락한 것은 2024년 1월 이후 26개월 만이다.

반면 강북권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광진구(0.91%), 중구(0.83%), 서대문구(0.74%), 종로구(0.69%)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매물이 늘고 일부 하락 거래도 나타나며 전체적인 상승 폭은 줄었지만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로 선택적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 둔화는 더 뚜렷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 0.74%에서 3월 0.34%로 낮아지며 상승률이 절반 이상 깎였다. 1월 1.07%의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상승률 자체도 지난해 4월(0.33%)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임대차 시장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3월 서울 주택 종합 전셋값은 전월 대비 0.46% 상승해 2월(0.3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이어진 영향이다. 아파트 전셋값도 0.56% 올라 전월(0.4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월세 역시 상승세다. 교통환경이 좋은 역세권과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3월 주택 종합 월세는 0.51% 상승해 전월(0.4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월세도 0.60% 상승하며 전월(0.48%)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3월 서울과 수도권 주택시장은 매매 상승률은 둔화했지만 입지 경쟁력이 높은 단지에는 매매·전세·월세 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며 "지역별·단지별 온도 차가 더 뚜렷해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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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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