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예산처 심의에 발목잡힌 '3.3조' 잠실 마이스사업…연내 착공 '안갯속'

단독 예산처 심의에 발목잡힌 '3.3조' 잠실 마이스사업…연내 착공 '안갯속'

김지영 기자, 윤지혜 기자, 남미래 기자
2026.06.2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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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개요/그래픽=김지영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개요/그래픽=김지영

총사업비 3조3000억원 규모의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하 잠실 마이스사업)이 핵심 심의 절차 지연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내 착공을 목표로 했던 서울시 계획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5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잠실 마이스사업은 기획예산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본심의를 앞두고 사업 일정이 멈춰선 상태다. 본심의 날짜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심의 통과 이후 계획해놓았던 후속 과정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는 것. 당초 서울시는 5월 중 본심의 통과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실시협약 체결을 모두 끝낼 계획이었다. 시는 이같은 계산 하에 연내 착공을 자신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마이스 사업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 있어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아직 본심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민간투자사업 구조상 예산처 본심의는 사업 추진의 핵심 관문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심의를 통과해야만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 체결이 가능하고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의 길도 열리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본심의 통과가 미뤄진 만큼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늦어도 7월 중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조직 개편과 제도 정비를 병행하며 사업 기반 다지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입법예고를 통해 '잠실 MICE 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돔야구장과 연계한 호텔·상업시설, 수변공간 조성 등 세부 개발 계획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향후 심의 통과 이후 곧바로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돔야구장, 전시·컨벤션 시설, 숙박·상업·업무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코엑스의 약 2.5배 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석 규모 돔야구장, '경기 직관형' 호텔 등 스포츠·숙박 시설이 계획돼 있다. 복합시설 기준 국내 최대 규모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의 글로벌 MICE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잠실 마이스 사업은 사업비 전액(2025년 기준 3조3000억원)을 민간이 부담하고 수익 일부를 공공과 공유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한화 건설부문이 주간사로 참여한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 선정됐다. 완공 시 서울 동남권 일대에 관광·전시·스포츠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축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공은 2032년 목표다.

한 도시개발업계 관계자는 "대형 민자사업은 중앙정부 심의 일정이 곧 사업 속도를 좌우한다"며 "현재 본심의가 미뤄지고 있지만 심의 통과만 이뤄지면 실시협약과 PF 조달 등 후속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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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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