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나노 입자 조강 콘크리트' 녹색기술 인증…탄소배출 55% 줄였다

현대건설, '나노 입자 조강 콘크리트' 녹색기술 인증…탄소배출 55% 줄였다

김지영 기자
2026.07.08 10:3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HS 도화 더테라스 전경 / 사진제공=현대건설
HS 도화 더테라스 전경 /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을 앞세워 건설 현장의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이며 녹색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조강 콘크리트 공정 기술'로 정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일평균 기온 5℃ 이상의 조건에서 콘크리트 양생 시 별도의 대규모 열 공급 없이도 빠르게 강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녹색기술 인증은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 환경 개선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부여되는 국가 인증이다.

이번 기술은 HMG건설기술연구원이 삼표산업과 공동 개발했다. 나노 단위로 가공한 'C-S-H 자극제'를 활용해 5℃ 환경에서도 18~24시간 내 5MPa 이상의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에는 같은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10℃ 이상의 환경을 만들고 최소 이틀 이상 열을 공급해야 했던 것과 비교해 공정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환경 성과도 뚜렷하다. 인증 평가 결과 조강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 대비 시공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55% 이상, 유해물질 배출을 54% 이상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동절기 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붕괴 위험을 낮춘 점도 인정받아 콘크리트 분야 최초로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신기술로 지정됐다.

현장 적용성 역시 강점이다. 기존 생산 설비와 장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추가 투자 부담이 적다. 대곡-소사 복선전철 제2공구, 힐스테이트 도화 더테라스 등 현대건설 다수의 현장에 적용되며 이미 성능을 입증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통해 공기 단축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고로슬래그와 플라이애시 등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저탄소 시멘트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순환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초기 강도를 확보해 공장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상용화 검증을 마친 뒤 현장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건설 전 과정의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소재부터 시공까지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