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54,100원 ▲1,700 +3.24%)가 주택사업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26% 끌어올렸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5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도 나선다.
DL이앤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029억원, 영업이익 159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8.8%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52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168억원으로 52.9% 늘었다.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도 5.5%에서 9.0%로 3.5%포인트 상승했다.
DL이앤씨는 주택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주택사업의 2분기 매출은 7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가율은 87.2%에서 76.7%로 10.5%포인트 낮아졌다.
토목사업 매출은 18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감소했다. 원가율은 91.2%에서 89.5%로 1.7%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플랜트사업 매출은 5383억원으로 23.9% 줄었고 원가율도 84.8%에서 87.4%로 2.6%포인트 상승했다.
자회사 DL건설의 2분기 매출은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 감소했다. 건축부문 매출은 3078억원으로 18.9% 줄었지만 원가율은 85.5%에서 80.7%로 4.8%포인트 낮아졌다. 토목부문 매출은 626억원으로 7.7% 증가했으며 원가율은 117.8%에서 96.3%로 개선됐다.
신규 수주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 연결 기준 신규 수주는 3조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9% 늘었다. 상반기 누적 신규 수주는 5조2454억원으로 110.7% 증가했다.
DL이앤씨와 해외법인의 2분기 신규 수주는 2조875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남5구역 재개발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반영된 결과다. DL이앤씨는 하반기 성수2지구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DL건설의 2분기 신규 수주는 2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6.6% 늘었다. 상반기 중 1268억원 규모의 부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DL이앤씨는 발전·에너지와 데이터센터 분야로 수주 영역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 5500억원 규모의 동제주 복합발전 사업을 수주했으며 국내 복합발전과 양수발전 등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북미 플랜트 수행 경험과 엑스에너지의 소형모듈원전(SMR) 표준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장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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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말 연결 기준 수주잔고는 28조854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사업 수주잔고가 18조661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재무 안정성도 유지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1334억원, 차입금 9386억원으로 순현금 흐름은 1조194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86.4%로 지난해 말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DL이앤씨는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을 유지하고 기업어음 신용등급 'A1'을 받았다.
한편 DL이앤씨는 실적 발표와 함께 55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12월 24일까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702억원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연결 순이익의 10%를 현금 배당하고 15%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매입이 완료되면 보유 자사주 지분율은 5%를 웃돌 전망이다. 향후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자사주 소각도 추진할 방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원가 관리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과 현금창출력이 함께 개선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