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포기하고 다른데 집 샀어요"…1년새 집값 급등한 곳 보니

"강남은 포기하고 다른데 집 샀어요"…1년새 집값 급등한 곳 보니

김지영 기자
2026.09.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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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3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값이 각각 0.05%, 0.09% 내리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가 등장한 가운데, 보유세 부담 탓에 당분간 가격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가격은 노원 0.34%, 도봉 0.31%, 강북구 0.41%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고가 시장을 제외한 여타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 우려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사진=이영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3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값이 각각 0.05%, 0.09% 내리며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가 등장한 가운데, 보유세 부담 탓에 당분간 가격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서울 외곽지역 아파트 가격은 노원 0.34%, 도봉 0.31%, 강북구 0.41%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고가 시장을 제외한 여타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 우려를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사진=이영환

서울 강남권이 주도했던 집값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최근 1년(2025년 9월~2026년 8월) 전국 아파트 직방 매매시세를 비교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29.5%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야탑동, 서현동, 구미동 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분당에 이어 경기 광명시가 28.4% 올랐고 서울 동작구(25.3%), 경기 용인시 수지구(24.8%), 서울 광진구(23.8%), 경기 하남시(22.8%), 서울 성동구(22.6%), 서울 성북구(22.4%), 경기 화성시 동탄구(21.4%), 서울 송파구(17.7%)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상위 10곳을 모두 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며 서울과 경기가 각각 5곳씩 이름을 올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강남권 일변도였던 집값 상승 구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22.6%, 19.3% 상승하며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강남구 상승률은 6.8%로 크게 낮아졌고 서초구 역시 8.0%에 그쳤다.

반면 비강남권의 상승세는 오히려 강해졌다. 동작구는 직전 1년 12.7%에서 최근 1년 25.3%로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성동구도 15.6%에서 22.6%로 확대됐다. 성북구는 4.6%에서 22.4%로, 광진구는 12.0%에서 23.8%로 상승률이 크게 뛰었다. 송파구는 최근 1년 17.7%로 직전 1년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지만 다른 지역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순위가 4위에서 10위로 밀렸다.

경기 역시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분당구는 직전 1년 상승률이 10.6%였지만 최근 1년 29.5%로 급등했다. 광명시 역시 3.8%에서 28.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하남·용인 수지·화성 동탄도 직전 1년 0.8~6.4% 수준이던 상승률이 최근 1년 21.4~24.8%까지 높아졌다. 분당에서는 야탑동, 서현동, 구미동을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광명 역시 철산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부담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026년 8월 31일 기준 3.3㎡당 아파트 가격은 하남이 3710만원, 광명 3556만원, 용인 수지 2898만원, 화성 동탄 2704만원이다. 공급면적 112㎡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9억~12억원대다.

거래량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최근 1년 상승률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광명·용인 수지·하남·성북·화성 동탄은 실거래 건수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화성 동탄은 거래량이 115.0% 급증했고 성북구(33.0%), 광명(24.4%), 하남(18.1%), 용인 수지(13.6%)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직전 1년 집값 상승률 상위권 지역은 거래가 줄었다. 과천의 거래량은 55.9% 감소했고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28.6%, 26.9% 줄었다.

분당, 광명, 동작, 용인 수지 등은 규제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5억원 초과 주택의 비중이 낮아 대출 규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 강남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강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월세가격 상승과 실수요 유입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편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과 세제 변화는 매수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상승과 하락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만큼 지역과 가격대에 따라 다른 시장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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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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