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중심지였던 용산전자상가가 AI·ICT 기반의 신산업 거점인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기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 일대 11개 특별계획구역 중 나진상가 12·13동에 해당하는 특별계획구역 5구역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1년 용산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시는 2023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하고, 기존 전자제품 유통 중심의 용산전자상가를 AI·ICT 기반의 신산업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각 구역의 개발계획 수립과 건축심의·허가 등 관련 절차가 잇따라 진행되면서 개발사업이 단계적으로 진척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노후 상가를 새로운 건축물로 교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용산전자상가가 축적해 온 전자·정보통신 산업기반을 미래 신산업으로 확장하고, 인접한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산업·업무 기능을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시공간도 크게 달라진다. 그동안 개별 상가와 도로로 단절됐던 전자상가 일대를 보행통로와 녹지공간으로 연결해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하고 머무를 수 있는 열린 도시공간으로 재편한다.
시는 동서 방향으로 약 570m의 공중공공보행통로와 11개소의 구역 간 연결브릿지를 조성하고, 각 사업구역의 공개공지와 개방형 녹지를 연계해 용산역과 전자상가, 주변 개발지를 하나의 보행축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신산업 육성과 함께 지역 주민과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도 확충한다. 창업지원센터와 AI·ICT 콘텐츠 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운영센터를 조성해 기업 활동과 창업을 지원하고, 1인가구지원센터와 공영주차장 등을 마련해 생활 편의도 함께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발 과정에서 약 2470억원 규모의 현금 공공기여금을 확보해 서울시 전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시는 이번 특별계획구역 5구역의 첫 착공을 시작으로 나머지 구역의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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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중심지였던 용산전자상가가 이제 AI·ICT 신산업을 이끄는 미래 성장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며 "이번 첫 착공을 계기로 개별 구역의 개발이 일대 전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일자리와 산업, 녹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