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외벽 대신 태양광…서울시, 건물 에너지 생산 늘린다

유리 외벽 대신 태양광…서울시, 건물 에너지 생산 늘린다

배규민 기자
2026.10.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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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1.5배 에너지 생산…태양광·지열 확대

서울시 서소문1청사에 적용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서소문1청사에 적용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에서 최근 5년간 건축심의를 받은 건물들이 준공되면 연간 3811기가와트시(GWh)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선 17년간 서울에 설치된 설비의 연간 생산량의 약 85%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시는 대형 비주거 건축물의 재생열에너지 설치 기준을 강화하고 건물 외벽을 활용한 태양광 설비 적용을 확대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설치 자료와 시 건축심의 자료를 토대로 2008년부터 2024년까지 설치된 설비의 연간 생산량과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건축심의 설계에 반영된 설비의 예상 연간 생산량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심의 건물의 에너지원별 예상 연간 생산량은 태양광 1916GWh, 지열 788GWh, 기타 에너지원 1107GWh로 집계됐다. 이를 합하면 기존 17년간 설치된 설비의 연간 생산량 4506GWh의 약 85% 수준이다. 실제 생산 실적이 아닌 설계에 반영된 설비를 기준으로 산출한 준공 후 예상치다.

서울시는 예상 생산량이 서울 전체 전기 사용량 4만5791GWh의 약 8%에 해당하고 서울화력발전소의 지난해 연간 발전량 2538GWh의 약 1.5배 규모라고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에는 지열 등 열에너지도 포함돼 있어 전력 생산량과는 구분된다.

설비 확대를 위한 건축물 설계기준도 강화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부터 개정된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을 시행해 연면적 합계 3만㎡ 이상 비주거 건축물의 지열·수열 등 재생열에너지 설치 기준을 높였다. 지열은 여름철 실내 열을 땅속으로 내보내고 겨울철에는 땅속 열을 끌어와 냉·난방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건물 외벽에는 건축 자재와 태양광 발전 기능을 결합한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적용을 확대한다. 공동주택 외벽에 유리 패널을 덧대는 '커튼월룩' 대신 외벽 공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커튼월룩의 공사비와 유지관리 부담, 빛 반사에 따른 환경 피해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해당 마감을 지양하고 있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건축물의 설계 단계부터 지열과 BIPV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을 확대해 에너지 성능을 높이고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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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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