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母子 화폐인물 문제 추후논의

신사임당 母子 화폐인물 문제 추후논의

임대환 기자
2007.11.05 10:12

이승일 한은 부총재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는 신사임당과 그 아들인 율곡 이이가 5만원권과 5000원권에 모두 등재가 된 것에 대해 추후 화폐의 전면 재조정이 있는 시점에서 우선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5일 서울 남대문로 본점에서 가진 '고액권 도안인물 선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2009년 상반기에는 고액권이 통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총재는 "당초 김구선생과 안창호 선생, 신사임당, 장영실 등의 4명이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면서 "자문위원회가 종합적으로 심사숙고해 2명의 인물을 선정했다"고 선정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보조소재를 선정하고 위폐 감시장치나 화폐 크기 등을 정해 올해내에 정부 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끝낼 예정"이라며 "도안 시안이 확정되면 조폐공사와 요판 조각이나 인쇄판 제작, 시판 프린팅 등 최소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재는 "흔히 김구 선생이 고액권 인물이어서 1만원권 인물인 세종대왕보다 위대하냐는 질문을 하는데, 이는 인물의 선정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으며 (화폐 절대 액수가)인물의 순위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화폐에 신사임당과 이이 모자(母子)가 동시에 선정된 것에 문제가 제기되는데 신사임당은 여성 문화예술인으로 진취적 여성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러나 언젠가 전면적인 화폐 재조정이 있는 시점에서는 신사임당과 율곡의 문제는 우선적으로 재조정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10만원권 통용으로 음성적 정치자금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지난 73년 1만원권 발행 이후 물가는 12배, 국민소득은 100배 이상 늘었다"며 "고액권이 부정적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정치적 문제일 뿐, 한은은 국회에서 고액권 발행 촉구 결의안이 채택되는 등 국민의 편의제공에 따른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에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화폐 인물 선정은 화폐 제작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기 때문에 법으로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며 "다만 신사임당의 초상의 친일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