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금감위원장에 한은 외화유동성 지원 건의

은행,금감위원장에 한은 외화유동성 지원 건의

임대환 기자
2007.11.20 20:05

은행산업 발전방향 모색 워크숍..은행채 발행 지원도 건의

외화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에게 건의했다.

또 자금조달에 애를 먹으면서 은행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 등을 늘리고 있는 만큼 은행의 채권발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요청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산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시중은행장들은 외화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있는만큼 한은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달라는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외화유동성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이 한은의 자금지원을 금감위원장에게 건의했다"며 "위원장은 별다른 말씀은 없이 메모만 했다"고 전했다.

은행장들은 이와함께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주식시장 등으로 이동하고 있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CD나 은행채권 발행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은행들에게 해외시장에서의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워크숍 참석자는 "위원장께서 은행들이 해외진출시 서로 잘 협조를 해서 해외에 나가 한국 은행들끼리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방은행들의 농협에 대한 성토도 있었다.

지방은행장들은 "농협이 각 지방자치단체의 시금고 등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어 지방은행들이 영업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금융당국이 이에대해 조정을 해 달라"고 김 위원장에게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내년에도 어려운 은행영업환경이 계속될 것인만큼 건전성과 수익성 유지를 위해 보수적이고 내실있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억연 전국은행연합회 상무는 워크숍이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내년에 저원가성 예금이탈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각 은행들이 장점을 갖고 있는 부분을 특화하는 차별화 전략과 신 성장동력을 찾기위한 해외진출, 글로벌화에 대비한 전문 인재양성 등 은행별로 중장기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주제발표 내용이나 은행들의 건의사항은 감독정책 수립 및 정책추진 과정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워크숍 이후 토론시간에 오는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일부 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같은 특수성을 감독당국이 인정해 달라는 건의가 있기도 했다"며 "구체적인 법령개정 및 제도개선에 대한 건의사항은 연합회에서 검토후 종합해서 금융당국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 위원장과 유지창 은행연합회장을 비롯,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등 15개 시중은행장과 이동걸 한국금융연구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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