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첫 대상..당국의 지주사 검사방향 가늠 가능
금융감독당국이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검사에 나선다. 금융그룹 개별회사가 아닌 지주회사 전체를 검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대상 회사는 신한지주다.
특히 이번 검사는 향후 감독당국의 금융지주그룹에 대한 감독·검사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여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9월 중순 쯤 신한지주 계열사 중 보험·증권·카드사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11월에는 은행과 지주사에 대한 검사를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그동안 금융지주사와 그 자회사에 대한 감독을 은행·증권·보험·비은행 등 각 권역에서 개별적으로 다른 시점에 실시해왔다. 신한·우리·하나 등의 금융그룹은 해당 은행이 속한 은행검사국에서, 한국금융지주는 증권검사국에서 담당했던 것.
하지만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통해 금감원 내에 금융지주서비스국이 신설됨에 따라 이들 금융그룹에 대한 감독·검사 기능이 금융지주서비스국으로 일원화됐다.
그러나 검사는 금융지주서비스국 내 해당 팀 뿐만이 아니라 검사지원국과 각 권역 서비스국에서 대규모 직원을 지원받아 각 계열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예정돼 있어 신한지주가 첫 대상이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 계열사에 대해 연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권역별 개별검사와 연계검사 부문을 어떻게 구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특히 이번 검사에서 올해 1월 도입한 금융지주회사 평가시스템(RFI)를 처음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 은행의 경영실태평가(CAMELS)는 수익성·자본적정성 등 16개 부문을 토대로 이뤄졌다. RFI는 미국의 금융지주회사 평가방법을 본딴 것으로 여기에 리스크관리·재무상태·잠재적충격관리 등의 지표를 보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직개편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도 이번에 성과를 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리스크관리 등 새로 도입한 평가방법에 주안점을 두고 검사한 뒤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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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는 물론 은행권 역시 이번 검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으로 당국의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감독·검사 강도와 방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지주사를 통해 일관되게 그룹의 경영을 한번에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라며 "연계검사가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한지주에 대한 검사가 앞으로 지주사 감독의 척도가 될 것 같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